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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동아쏘시오·일동제약...ESG 우수기업 비결은

  • 지용준
  • 2022-02-24 06:19:26
  • 제약바이오 4곳 중 3곳, ESG경영 도입했거나 추진
  • 모호한 개념과 가이드라인· 비용 등은 ESG 실천에 장애로

[데일리팜=지용준 기자] 제약바이오 업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제약바이오기업 4곳 중 3곳은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거나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ESG 경영이 산업계 전반에 걸쳐 영향력이 커지면서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ESG경영의 필요성을 인식했다는 평이다. 하지만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모호한 개념, 인력의 부재 등 문제로 ESG경영 실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4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제약바이오기업 35개사를 대상으로 ESG 실천 현황 등을 조사한 결과 ESG 경영을 도입한 제약바이오기업은 34.3%로 나타났다. 실천을 계획중인 곳은 40.0%다. 제약바이오기업 4곳 중 3곳이 ESG 경영을 본격화한다는 의미다.

(자료=한국제약바이오협회)
ESG는 재무적 성과 중심이던 기업 관점에서 벗어나 투자자 관점에서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등 기업의 비재무적 리스크를 점검하기 위해 만들어진 용어다. 지난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의 최고경영자가 전 세계 주요기업 최고경영자에게 "회사의 ESG 리스크 관리가 미흡할 경우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해 이사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면서 ESG가 전 세계 기업의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국내에서도 국민연금을 포함한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투자 의사를 결정할 때 대상 기업의 ESG요소를 반영하면서 필수 사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R&D(연구개발) 투자금을 확보해야하는 제약바이오기업 입장에선 ESG 경영이 주요 과제가 된 것이다.

지난해에는 ESG경영에 대해 제약바이오 업계의 성과도 관측됐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평가 등급에서 A등급을 받은 제약바이오 기업은 10곳(21.3%)으로 전년(2곳)보다 5배 늘었다. 반대로 보면 과반수 제약바이오기업이 ESG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제약바이오업계는 ESG경영 실천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제약바이오 기업의 주요 애로 이유에는 '복잡한 평가 기준'이 25곳(71.4%)으로 가장 많았다. 여기에 전문인력부족 22곳(62.9%)과 비용 부족 14곳(40.0%), 가이드라인의 부재 11곳(31.4%) 등이 꼽혔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제약사의 ESG 경영을 확산하기 위해 명확한 가이드라인 제공과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제언했다.

◆한미약품, 동아쏘시오그룹, 일동제약 등 ESG경영 우수기업

제약바이오협회는 한미약품과 동아쏘시오그룹, 일동제약 3곳의 우수기업 사례를 제시했다.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전반에 걸친 사례들이 소개됐다. 한미약품은 공정거래위원회 등급평가에서 CP(공정거래자율준수프로그램)를 도입한 국내 700여 기업 중 유일하게 최고 등급인 AAA를 획득했다.

한미약품은 2019년 업계 최초로 환경 관련 위원회인 'hEHS위원회'를 신설했다. 한미약품의 각 사업장은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45001), 사업연속성 경영시스템(ISO22301) 등을 인증받았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한미약품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5.6% 절감했고 폐기물 재활용률은 76%를 달성했다. 대기, 수질오염물질 배출은 50%를 저감했다.

꾸준한 사회공헌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임직원의 봉사활동과 사랑의 헌혈, 한미부인회 등 임직원과 가족 모두 나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배구조 분야에서도 독립적인 이사회 활동과 2020년 도입한 전자투표제 등 주주 친화정책 등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이사 선임의 투명성과 상장된 계열사에 일괄적으로 감사위원회를 설치한 점은 독립적인 이사회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됐다.

(사진=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쏘시오그룹은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평가에서 그룹사 중 3개사가 통합 A등급을 받았다. 동아쏘시오그룹은 2020년 각 그룹사 대표이사들로 구성된 ‘사회책임협의회’를 신설했고, 그룹의 사회적 책임 경영관련 사안를 심의·논의해 온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사내 카페에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는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과 박카스의 종이포장지 제공 등도 환경분야의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사회분야에 있어서도 재난TF 운영과 저소득층 저신장 아동에 성장호르몬 주사제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19년부터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해 지배주주와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적인 사외이사진을 꾸렸다. 이는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가 경영진에 대한 실질적인 감독 기능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배구조 분야의 우수사례로 꼽혔다. 현재 동아쏘시오그룹은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 평가보상위원회 등 3개의 독립위원회를 갖췄다.

(사진=일동제약)
일동제약은 지난해 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평가에서 통합 A등급을 받은 모범기업으로 꼽혔다. 지난해 5월에는 UN 소개 우수사례 국제 친환경 인증(GRP)에서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AA+ 등급을 받기도 했다.

일동제약은 제품의 포장 재질과 재활용 등급을 표시한 ‘그린에코 패키지’를 도입하며 친환경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일동제약은 환경경영 국제표준 ISO14001 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일동제약은 송파재단을 설립하고 장학사업과 교육기관, 학술단체를 지원해왔다. 이와 함께 서울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을 방문해 사과박스를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대전, 광주, 부산 등을 순회하면서 사회공헌활동을 펼친 점 등은 사회 분야의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사진=종근당)
종근당은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 평가에서 종합 A등급을 받았다. 종근당은 책임경영과 윤리경영에 앞장섰다는 평가다. 특히 지주사 종근당홀딩스 김태영 대표를 중심으로 주요 계열사 4곳의 대표가 참여한 ESG 위원회를 운영한 점 등은 우수사례로 꼽힌다.

종근당은 환경 보호를 위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실천하고 있다. 종근당은 제약업계 최초로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과 에너지 경영시스템(ISO50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45001) 등을 인증받았다. 지난해에는 사업장 내에 에너지모니터링 시스템인 FEMS(공장 에너지관리 시스템)와 태양광 발전 설비를 도입했다. 올해부턴 사업장 내 안전보건실을 신설하고 근로자들에게 안전한 작업환경을 제공했다. 현재 종근당은 화학물질 노출 수준을 법적 기준보다 15% 미만으로 유지하고 있다.

사회 분야에선 문화예술 지원사업과 지역사회 공헌 활동, 장학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10년 넘게 이어온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오페라 희망 이야기 콘서트'와 환아들을 위한 '키즈 오페라'는 종근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이외에도 장학 사업을 진행 중인 종근당고촌재단과 종근당 본사 및 사업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헌혈캠페인 등은 사회적 기업의 우수사례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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