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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약사회 워크숍 400여명 "조제약 배송·화상투약기 반대"

  • 김지은
  • 2022-05-29 17:59:55
  • 임원·분회장 한목소리...정부·국회 "약사 우려 공감"·
  • 지방선거 임박해 열린 탓 정치권 인사 참석은 저조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사사회를 대표하는 400여명의 전국 임원·분회장들이 한목소리로 조제약 배송, 화상투약기 도입 반대를 외쳤다.

복지부와 국회 관계자들도 비대면 진료가 시대적 흐름임을 인정하는 한편, 약사들이 우려하는 비대면 투약 방식의 위험성에는 공감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28~ 29일 경기도 용인 대웅경영개발원에서 열린 ‘2022년도 전국 임원·분회장 워크숍’에 참석한 약사 리더들은 머리에 붉은 띠를 두르고 약 배송 등 비대면 투약 불가를 천명했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이번 행사는 당초 예상과는달리 정부, 정치권 내빈 참석이 저조한 가운데 약사들만의 행사가 됐다는 아쉬움도 남겼다.

◆‘대면 투약’ 원칙 주장한 약사들=이번 워크숍은 현재 산적한 약사사회의 현안을 보고하고 그에 따른 약사회 회무 추진 방향을 설명하는 시간이 주를 이뤘다.

현재 약사회가 중점적으로 대응 중인 현안으로는 ▲ICT규제샌드박스 화상투약기 ▲한시적 비대면 진료 허용 공고(폐쇄형 약국) ▲공적 전자처방전 전송시스템 ▲약사-한약사 면허범위 확립 ▲동일성분명 조제 등이 소개됐다.

약사회는 각 현안의 현재 상황과 약사회 입장, 지금까지 조치 내용, 향후 대응 방안 등을 참석한 임원들에게 알렸다.

이중 화상투약기와 비대면 진료 허용에 따른 폐쇄형(배달 위주) 약국 문제, 약 배송 어플 등은 약사회가 주장하는 대면투약 원칙에 전면적으로 도전하는 현안들로, 약사회는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약사회는 행사 첫날인 28일 저녁 결의대회를 갖고 정부의 각종 보건의료 규제 완화 시도에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참석한 임원과 분회장 전원은 머리에 붉은 띠를 두르고 대면 투약 원칙을 훼손하는 화상투약기 실증특례 도입 논의 중단과 약 배달 앱 업체 처벌, 한시적 비대면 진료 허용 고시의 즉각 폐지로 대면 투약을 정상화 할 것을 촉구했다.

◆비대면 진료는 시대 흐름…‘안전성’ 우선돼야=이날 행사에 내빈으로 참석한 복지부, 국회 측 인사들도 약사들이 주장하는 비대면 투약의 부작용에 대해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비대면 진료 제도화가 기정사실화 된 상황에서 국민 안전을 최우선에 둔 진료와 투약이 이뤄져야 한다는 측면에서다.

이창준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내빈으로 참석한 복지부 이창준 보건의료정책관은 투약 방식의 편의성 개선 요구와 관련한 현안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보는 한편, 동네약국의 기능이 지켜지는 선에서 제도 개선이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정책관은 “약의 조제와 투약 과정의 방식 개선은 계속 현안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면서 국민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 혁신 기술을 통한 국민들의 서비스 요구가 큰 흐름이라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정책관은 “단 편의성과 함께 안전 조치가 수반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현재 화두인)화상투약기 규제샌드박스 추진과 비대면 진료 제도화 이후 대규모 자본에 의한 약 배송 등 문제는 최대한 동네약국 기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내빈으로 참석한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도 “코로나19로 한시적으로 시행 중인 비대면 진료에 따른 조제약 배달 문제는 국민 안전을 우선으로 원칙이 지켜지도록 하겠다”며“더불어 화상투약기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 문제를 비롯한 약사법 상 원칙에 대한 현안은 원칙적 규정과 국민 건강권이 지켜지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지방선거 수혜’ 기대했지만=화상투약기, 조제약 배송 등 약사사회가 당면한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이번 행사는 정치권, 정부 관계자 등 VIP 내빈 참석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졌었다.

특히 6.1 지방선거 직전에 행사가 진행되는 만큼 여·야 당대표를 비롯한 경기 지역 국회의원들의 대거 참석이 조심스럽게 예상되기도 했다.

하지만 기대는 빗나갔다. 여·야 당대표는 불참했고, 서정숙, 서영석, 전혜숙 의원 등 약사 출신 국회의원들만 참석했을 뿐이었다.

일정 상 지방선거가 3일 앞으로 임박한 시점인 만큼 오히려 정치권의 참여가 불가능했고, 복지부, 식약처 수장 교체 시점이었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3년 만에 치러진 약사회 대형 대면 행사가 사실상 약사들만의 행사로 그친 점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지방의 한 임원은 “3년 만에 전국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면 행사인 데다 대외에 알릴 현안들이 적지 않고 최광훈 집행부 들어서고 첫 행사인 만큼 약사회도 내빈 참석 여부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지방선거일과 너무 가깝게 행사 일정을 잡은 게 오히려 악수가 된 것 같다.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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