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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제약사 "대거 제조 정지" 뜬소문에 또 품절 사태

  • 강혜경
  • 2022-06-23 15:53:23
  • 도매업체서 약국으로 소문 확산…리스트 거론 약 상당수 품절
  • 제약사 "행정처분 관련 1심 진행 중…약국 물량 부족할 일 없다"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국내 제약사 약들이 대거 제조 정지된다는 소문이 23일 약국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소문을 입수한 약국들은 재고 확보에 나섰고, 리스트에 거론된 약들 가운데 상당수가 품절됐다.

하지만 알고 보니 뜬소문에 불과했다.

약국가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유명 A사의 고지혈증치료제, 고혈압치료제, 배뇨장애치료제, 항혈소판제 등 다수 품목이 제조 정지된다는 소문이 유통업계를 시작으로 빠른 속도로 번져 나갔다.

제조 정지 품목 리스트도 '4개월 제조 정지', '37일 제조 정지' 등 꽤 구체적이었으며, 37일 제조 정지 품목은 '금일 점심 이후 리스트 수령 예정'이라고 안내됐다. 행정 처분 일자는 현재까지 미정이라고 명시됐다.

소식을 전해 들은 약국들은 물량 확보전에 나서야 했다.

리스트에 거론된 약 대부분이 품절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서울 지역 B약사는 "제조업무 정지 품목 리스트부터 품절약 알림 안내까지 오다 보니 약국들이 바쁜 와중에 우왕좌왕했다. 또 금세 품절이 뜨다 보니 주문하지 못한 약국들도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제약사 측은 사실이 와전돼 발생한 문제라고 말했다.

A사 관계자는 "해당 내용은 작년 GMP 위반 관련 행정처분 내용으로, 현재 집행 정지 신청 1심이 진행 중에 있어 아직 확정된 부분이 없고, 설령 제조업무 정지가 내려진다고 하더라도 제조 정지이므로 판매나 유통은 가능하다"면서 "약국에 물량이 부족하거나 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당 소문이 확인되지 않은 데서 비롯된 정보라는 사실에, 약국가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행정처 분을 예고 받거나 이미 처분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약을 미리 생산해 유통하면 별다른 피해가 없는 제약사와 달리, 약국의 경우 재고 확보가 필수이다 보니 소문에 쉽게 휩쓸릴 수밖에 없고 뜬소문에도 좌지우지 하는 등 고충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C약사는 "사실 약국에서는 사실 여부와 관계 없이 처방에 대비해 약을 주문해 놓을 수밖에 없다. 오히려 이런 뜬소문이 약국들을 사재기하게 하고, 품절을 야기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일부 지역약사회는 회원들의 동요에 대해 안내 메시지를 발송하기도 했다.

해당 지역약사회장은 "코로나 이슈를 겪으면서 품절약에 약국들이 민감할 수밖에 없다. 관련 소문을 입수하고 직접 제약사에 확인해 최소 4개월 분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는 답변까지 들었다"면서 "사실이 아닌 소문들이 떠도는 데 대해서는 도매도, 약국도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에는 혈압약인 노바스크와 포시가, 세비카, 크레소토 등에 대한 품절 이슈가 약국가에서 빠르게 확산됐었지만 이 역시 근거 없는 소문으로 밝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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