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26 05:57:21 기준
  • 성분명
  • AI
  • #염
  • GC
  • 임상
  • 유통
  • 데일리팜
  • #임상
  • 약국 약사
  • #제약

약국 상반기 매출 성적표 보니...조제·매약 모두 회복세

  • 정흥준
  • 2022-08-24 10:39:17
  • 팜택스 이용 약국 1007곳 매출 추이 분석
  • 작년 상반기 대비 매출 21% 증가...비조제 매출이 36% 늘어
  • 코로나 키트·감기약 효과... 공급가·금리 인상 부담도 함께 커져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올해 상반기 약국 매출이 오미크론 효과로 작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코로나 자가검사키트와 감기약 수요가 급증하며 조제와 비조제 매출을 모두 끌어올렸다.

데일리팜은 약국 세무·노무 전문업체인 팜택스 협조로 작년 상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약국 1007곳의 조제, 상품 매출 변화를 살펴봤다.

팜택스는 데이터 신뢰를 높이기 위해 2019년 이전 개업한 약국을 대상으로 했고, 매출 100억이 넘는 곳은 제외한 뒤 무작위로 약국을 선정했다. 조제 매출에는 약제비가 포함돼있어 구체적인 매출액 추산보다는 변화 추이에 집중했다.

약국 조제-비조제 매출은 작년 하반기 서서히 회복세를 보였는데, 오미크론 변이로 확진자가 급증했던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 상승이 이어졌다.

◆확진자 급증에 감기약-키트 불티...상반기 조제-비조제 매출 동반 상승

작년 상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약국 조제, 비조제 매출이 모두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약국 매출은 작년 상반기 대비 약 21% 상승했다. 조제 매출은 12.3%가 올랐고, 비조제(상품) 매출은 36.5%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오미크론 확진자가 급증하며 진단키트와 감기약 매출이 급증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서울 A약사는 “카드 결제 내역만 보더라도 올해 2~3월에 매출이 급증했다. 오미크론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키트와 감기약이 많이 나갔기 때문이다. 재작년에도 마스크 판매 때문에 매출이 올랐었는데, 키트와 비교하면 단가 차이가 크다. 또 지금처럼 감기약이 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당시와 비교해도 매출에 주는 영향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경기 B약사는 “작년 하반기 대비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 결제액이 750만원 가량 늘었고, OTC매출로 비교해봐도 880만원 가량이 올랐다”면서 “올해 3월 코로나가 피크였을 때 키트랑 감기약 매출이 늘어난 것이 대부분이고, 또 우리 약국은 동물약 매출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 증가가 눈에 띄는 이유는 작년 매출이 특히 저조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팜택스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매출 증가엔 키트와 감기약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작년에는 매출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에 올해 매출 회복세가 더 부각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회복세 전망..."코로나 외 근본적 경영개선 필요"

약국 체인 업체들도 매출 회복세를 체감하고 있었다. 또 올해 하반기까지 매출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코로나 영향에 따른 매출 상승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매출 증가를 위해선 근본적 경영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약국현장데이터분석서비스 케어인사이트 자료에서도 상반기 감기약 매출 증가가 나타났다.
참약사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에는 코로나에 대한 공포심이 컸던 반면 올해 상반기는 불안감이 많이 줄어들었다. 따라서 감염을 피해 약국, 병원 이용을 자제했던 사람들이 올해는 다른 모습이었다”면서 “또 재택 처방이 늘어나면서 감기약 장기 처방이 많았고, 여유분의 약을 챙겨두려고 하면서 매출 증가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코로나 정점을 찍는다고 하는 데다, 외부 활동에 대한 거부감도 없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꾸준히 매출이 올라가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휴베이스 관계자는 “오미크론으로 키트, 감기약이 팔린 것이 상반기 매출 증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는 코로나라는 외부 상황 때문이다. 약국들의 근본적인 경영 개선으로 매출이 오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지속적인 매출 증가를 만들기 위해선 코로나가 아닌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똑같이 커지는 고정지출 부담...공급가-인건비-금리 상승 삼중고

하지만 그동안 약국 매출만 오른 것은 아니다. 의약품 공급가, 인건비, 금리 인상으로 고정지출 부담도 함께 커졌다.

코로나 이후 제약사들이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을 반영해 의약품 공급가를 릴레이로 인상하고 있다. 또한 2%대 대출 이자가 4%대로 올라가면서 매달 지출해야 하는 금융 비용도 많아졌다.

서울 A약사는 “일반약 중엔 두 자릿수로 공급가 인상이 된 품목들도 많다. 외부적으로 매출액은 커졌지만 실제로 약국이 가져가는 수익은 그만큼 커지지 않을 수 있다”면서 “인건비나 임대료, 공급가 올라간 걸 생각하면 늘어난 매출 중 상당 부분을 다시 뱉어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서울 C약사도 “최근에 많이 회복한 것은 사실이다. 근데 언제까지 계속될 거란 보장이 없고, 단기성 매출 증가일 수도 있다”면서 “반면 앞으로 인건비나 대출 부담이 커지는 건 확실한 것이기 때문에 매출이 주춤하면 부담이 크게 느껴질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