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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는 3만곳, 복지부는 1만5천곳...당번약국 누가 맞나

  • 강신국
  • 2022-09-08 00:59:56
  • 7일 중대본 발표 내용과 복지부 응급의료과 발표자료 달라
  • 정제되지 않은 정부 발표에 약사들도 '어리둥절'

[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본부는 추석 연휴 기간 누적 3만2000곳의 당번약국을 운영한다고 했지만 복지부 응급의료과는 당번약국 1만5606곳이 운영된다고 밝혀 약사들과 국민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같은 날(7일) 발표된 내용인데 편차가 무려 약 1만 6000곳이나 되기 때문이다.

9일 자정부터 추석 연휴 문 여는 약국 검색이 가능한데 정확한 운영약국 현황은 유동적인 상황이다.

일단 중대본 발표 자료에 근거해 보면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3만2000곳이 운영된다고 하면 하루 평균 8000곳의 약국이 문을 연다는 이야기다. 역대급 당번약국 참여다.

전국 약국을 2만2000곳으로 본다면 매일 36.3%가 운영한다는 이야기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회의에 참석해 "당번약국은 추석 당일 최소 3500곳 이상 운영하는 등 총 3만여 곳이 운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무총리가 발표한 자료에는 당번약국 3만곳 이상이 운영된다고 돼 있다.
이어 구체적인 브리핑이 이어지는데 박항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추석 연휴 기간 원스톱 진료기관의 운영 여부는 전수조사해서 부족한 지역에 대해 추가로 확보했다"며 "그 결과 당초 계획보다 700여 곳이 증가한 6000여곳 정도가 운영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박 반장은 "따라서 모든 시군구에서 최소한 1곳은 원스톱 진료기관 근처의 약국을 연휴 기간 당번 약국으로 운영토록 했다"며 "그래서 지역사회의 협조를 통해서 당초 계획보다 1만 4000여 곳이 증가한 3만 2000여개의 당번약국을 운영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복지부 응급의료과는 같은 날 오전 전혀 다른 내용을 공개했다.

9월 6일 잠정 집계된 내용을 발표했는데 추석 연휴 당번약국은 9일 5559곳, 10일 1832곳, 11일 2402곳, 12일 5813곳으로 누적 1만 5606곳이었다. 국무총리와 중대본이 발표한 자료와 큰 차이를 보였다.

추석 당일 운영약국을 보면 한덕수 총리는 3500여곳이라고 했는데, 복지부 응급의료과 집계치는 1832곳이다. 9일 자정까지 일부 조정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편차가 1600여곳이나 된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다.

일단 복지부는 집계 시점의 차이로 오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복지부 응급의료과가 발표한 당번약국 운영현황. 누적 1만 5606곳이다.
결국 정제되지 않은 자료들이 정부 부서별로 다르게 발표되다 보니 실제 추석 연휴 현장을 지켜야 하는 약사들은 어리둥절하다는 반응이다.

서울 강남의 A약사는 "잦은 품절로 판매할 감기약도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추석 연휴 기간 3만2000개 약국이 운영된다고 발표하면 국민들이 오해할 수 있다. 결국 약국만 약속된 당번제를 지키지 않은 게 된다"고 말했다.

경기지역의 B분회장은 "과거 명절 당번약국 운영현황을 보면 누적 1만 5000곳 운영이 맞는 것 같다"면서 "연휴 기간 하루 8000개 약국을 운영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이 분회장은 "약국도 인근 의원이 당번제에 참여해야 문을 열게 된다"면서 "감기약 수급 대책도 제대로 세우지 않은 정부가 당번약국 운영만 독려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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