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묻혔던 신약 '조플루자' 독감 유행으로 빛보나
- 정새임
- 2022-10-14 1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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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회 복용으로 타미플루 10회 복용 효과…20년 만의 항바이러스제
- 출시 직후 코로나로 독감 환자 '뚝'…분기 매출 1억도 못 올려
- 올해 3년 만의 독감 유행주의보에 반등 기회…비급여가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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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출시 하자마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비운의 독감 치료제 '조플루자'가 반등을 꾀하고 있다. 3년 만에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고, 독감 의심 환자들도 늘면서 허가 3년 만에 조플루자가 매출 확대를 이룰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0년 만의 신약인데…코로나19에 묻힌 조플루자

20년 만에 새로운 작용 기전으로 개발된 조플루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복제에 필수인 '중합효소 산성 엔도뉴클레아제 단백질'을 억제해 바이러스 복제 초기 단계부터 진행을 막는다.
조플루자는 복용 횟수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5일 간 하루 2회 복용해야 하는 타미플루와 달리 조플루자는 증상 발현 48시간 내 1회만 복용하면 된다. 즉 조플루자 1정으로 타미플루 10정을 대체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승인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으며 지난 2019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조플루자는 예상치 못한 사태로 좀처럼 빛을 발하지 못했다. 출시와 함께 코로나19가 대대적으로 유행한 탓이다.
예상대로라면 2020-2021절기부터 조플루자 판매량이 올라가야 했지만, 조플루자는 약 2년간 제대로 쓰일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온 국민이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이례적으로 2년 연속 독감이 유행하지 않았다.

판매 부진 속에서도 조플루자는 꾸준히 적응증을 확대해 왔다. 지난 2021년 1월에는 인플루엔자 예방요법 적응증을 추가했다. 인플루엔자 감염 환자와 접촉한 경우 조플루자를 예방 차원에서 맞을 수 있다. 또 올해 미국에서는 5~11세 소아에서도 조플루자를 쓸 수 있도록 적응증이 넓어졌다. 아직 한국은 만 12세 이상 청소년 또는 성인만 투여 대상이다. 관련 데이터를 토대로 추후 국내도 투여가능 연령이 넓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독감 유행주의보에 조플루자 재조명…비급여는 걸림돌
코로나19로 빛을 보지 못했던 조플루자는 올해 본격적인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2022-2023절기 독감 유행이 심상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전국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달 4~10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분율이 1000명당 5.1명으로 유행 기준을 충족하면서 예년보다 이르게 유행주의보를 내렸다.

독감 환자가 많아질 것을 대비해 로슈도 조플루자 물량을 넉넉히 확보한 상태다.
조플루자 효과는 3상 임상시험(CAPSTONE-1, CAPSTONE-2, BLOCKSTONE)을 통해 입증됐다. 12세 이상 1436명 환자를 대상으로 한 CAPSTONE-1 임상에서 조플루자는 인플루엔자 관련 증상의 지속 기간을 위약 대비 하루 이상 단축했다. 타미플루보다도 약간의 우위를 보였다. 인플루엔자 합병증이 수반될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고위험군에서도 조플루자는 위약 대비 증상 개선 시간을 크게 줄였다(CAPSTONE-2).
이어 인플루엔자 감염 환자와 접촉한 가족 구성원을 대상으로 조플루자를 예방적으로 투여한 결과, 인플루엔자 발병 위험을 위약 대비 90% 감소시켰다(BLOCKSTONE).
물론 조플루자가 타미플루처럼 폭넓게 쓰이기 위해서는 급여 적용이 필수로 이뤄져야 한다. 로슈는 지난 2020년 조플루자 급여 등재를 시도했지만, 1차 관문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조건부 비급여를 받았다. 약평위는 평가 금액 이하를 수용할 경우 급여가 가능하다는 조건을 달았다.
하지만 이후 약가협상 과정에서 평행선을 달리면서 조플루자는 여전히 비급여 상태다. 2022-2023절기 독감 유행철 내 급여 적용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비급여로 조플루자를 처방받을 경우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약값은 8만~9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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