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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에도 갈 길 멀다'…GC지놈, 영업익 목표 달성률 5%

  • 차지현 기자
  • 2026-10-13 06: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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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매출 157억, 전년비 8% 증가…영업익 6억·5개 분기 연속 흑자
  • IPO 당시 올해 영업익 108억 추정…현재 주가 공모가 대비 5% 하회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녹십자그룹 유전체 분석 계열사 GC지놈이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상장 당시 제시한 실적 전망과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산전검사와 암 조기선별검사를 앞세워 성장하고 있으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연간 전망치의 5% 수준에 그쳤다. 주가 역시 공모가를 밑돌고 있어 상장 당시 기대한 성장세를 실적으로 입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C지놈은 올 상반기 매출 157억24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억7300만원으로 118.3% 늘었다. 이로써 GC지놈은 지난해 2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갔다.

GC지놈은 녹십자그룹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이다.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등 유전체 분석 기술을 활용해 산전검사, 암 조기선별검사, 희귀질환 유전자 검사 등을 제공한다. 지난해 6월 기술성장기업 특례상장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이 회사의 주력 사업은 비침습 산전검사(NIPT)와 암 조기선별검사다. 대표 제품인 'G-NIPT'는 임산부 혈액에 포함된 태아 유래 DNA를 분석해 염색체 이상 가능성을 확인하는 검사다. 기존 침습적 검사와 달리 산모의 혈액을 이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암 조기선별검사 분야에서는 '아이캔서치'(ai-CANCERCH)를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혈액 내 유전체 정보를 분석해 암 관련 신호를 탐지하는 방식이다. GC지놈은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기술을 활용한 검사 서비스 확대와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실적 개선은 주요 유전자 검사 사업의 고른 성장이 이끌었다. G-NIPT는 출산율 상승에 따른 검사 수요 증가와 거래처 확대가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아이캔서치 역시 검사 인지도 상승과 거래처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암 검사와 유전희귀질환 검사 부문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GC지놈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고 있지만 상장 당시 제시한 실적 전망치와 비교하면 여전히 격차가 크다.

앞서 GC지놈은 지난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면서 미래 실적을 토대로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희망공모가액 산출에는 상대가치법 중 주가수익비율(PER) 방식을 적용했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지표로, 회사는 유사기업의 이익 규모와 주가 등을 비교해 평가배수를 구한 뒤 이를 미래 예상 순이익에 적용했다.

비교기업으로는 국내 진단기업 바디텍메드와 해외 기업 레비티(Revvity), 홀로직(Hologic), 디아소린(DiaSorin) 등 4곳을 선정했다. 이들 기업의 최근 12개월 순이익과 기준주가를 활용해 산출한 평균 PER 26.04배를 GC지놈의 미래 추정 이익에 적용했다. 회사는 2028년을 차세대 액체생검 기반 암 조기선별검사 사업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시점으로 가정했다.

당시 증권신고서에서 GC지놈은 2025년 매출 356억원, 영업이익 52억원, 순이익 47억원을 전망했다. 올해는 매출 446억원, 영업이익 109억원, 순이익 96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2027년에는 매출 564억원, 영업이익 18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전검사와 암 조기선별검사 등 주력 검사 사업의 매출 확대와 신규 검사 서비스의 성장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근거로 제시했다.

하지만 상장 첫해부터 실제 실적은 당초 전망에 미치지 못했다. GC지놈 지난해 매출은 315억원으로 전망치의 88.5%를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예상치의 23.9%에 그쳤다. 영업이익 기준 전망치와 실제 실적의 괴리율은 76.1%에 달한다. 2024년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익 증가 속도는 IPO 당시 예상보다 더뎠던 셈이다.

올해도 외형 성장과 영업흑자 기조는 유지하고 있지만 연간 실적 전망 달성 여부는 불확실하다. 이 회사 상반기 매출은 157억원으로 연간 전망치의 35.2%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연간 전망치의 5.3%에 불과하다. 당초 전망을 달성하려면 하반기에만 매출 289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는 얘기다. 하반기에만 상반기 영업이익의 18배를 거둬야 한다는 점에서 당초 전망치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설상가상으로 현재 주가도 공모가를 밑도는 상황이다. 지난 12일 GC지놈 종가는 9970원으로 공모가 1만500원 대비 5.0% 낮은 수준이다. 이 회사 최근 1년간 주가 흐름을 보면 지난해 10월 7200원에서 올 7월 30일 4310원까지 하락하면서 공모가 대비 59.0% 떨어졌다. 이후 반등세를 보이며 최근 저점 대비 131.3% 상승했지만 여전히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것이다.

결국 상장 당시 제시한 성장 전망을 실제 실적으로 입증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주력 사업인 산전검사에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신성장 동력으로 내세운 암 조기선별검사 아이캔서치 검사 수요와 거래처 확대가 중요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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