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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약국 건기식 부진...터닝포인트 찾아야

  • 정흥준
  • 2022-11-15 18:44:57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 입지의 수급 불균형으로 신규 약국들은 안정적인 처방 조제가 어려워졌다. 자연스럽게 상담, 매약 위주의 약국들이 늘어나면서 젊은 약사들을 중심으로 건기식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약국 건기식의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 전체 건기식 시장에서 약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래도록 정체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기식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9년 2113억이었던 약국 건기식 판매액은 올해 201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시장이 매년 5~10%씩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과 달리 약국 시장은 제자리걸음인 것이다. 결국 약국 시장에 뛰어들었던 건기식 업체들은 하나 둘 BtoC로 눈을 돌리고 있고, 약사들은 믿는 건기식에 발등 찍혔다며 취급, 판매에 소홀해지는 악순환의 반복이다.

약사들에게 약국 건기식이 왜 커지지 않고 있냐고 물으면, 건기식에 관심을 갖는 약사는 많지 않다는 답변이 돌아온다.

오히려 일부 약사들은 건기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까지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차라리 일반약 상담 활성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그것도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건 약국의 입장일 뿐 당장 소비자의 선택은 그렇지 않은 듯 보인다.

소비자 37.3%는 건기식 섭취 이유로 ‘질병 예방’을 꼽았다. ‘질병 치료’라고 응답한 소비자도 5.8%에 달했다. 건기식 산업이 어떤 방법으로 소비자들에게 이 같은 인식을 심어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미 건기식이 단순한 영양 보충의 수단이 아니라는 점에 집중해야 한다.

정부는 건기식 산업을 확대하기 위해 개인 맞춤형 건기식이라는 이름으로 소분까지 허용할 예정이다. 대기업과 유통공룡들도 때맞춰 시장 선점을 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에 나섰고, 출발선에서 신호만 기다리며 자리다툼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한약사회도 약국형 소분건기식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커다란 제도 변화를 전환점으로 삼아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일각에선 약국에서만 판매하는 건기식이 학회 중심으로 생산되며 희소성으로 승부하고 있다. 이 역시 언제까지 지켜질지 알 수 없는 희소성이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미섭취 이유로 소비자 19%는 '건강상태에 어떤 제품이 필요한지 몰라서'라고 답했다. 또 '부작용이 있을 거 같다'는 답도 6.7%를 차지했다. 또 중복 성분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도 64%를 차지했다.

제품의 차별화도 중요하겠지만 서비스의 차별화가 가능해질 때 약국 건기식 시장은 더 확대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약사회도 건기식 교육에 대한 약사들의 갈증을 충분히 해소시켜줘야 한다.

새로운 소분 건기식에 대한 준비 만큼이나 기존 건기식 시장에서도 약국의 역할과 비중을 키우는 터닝포인트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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