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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G제약, 주식병합·단기빚 전환…주가·재무 부담 낮춘다

  • 최다은 기자
  • 2026-09-02 12:06:35
  • 요약
  • 10대 1 주식병합 추진…유통주식 수 줄여 거래 안정화
  • 유동부채 1037억→709억원…435억원 장기차입 조달
  • 450억원 신규 CB로 기존 CB 차환…상환 부담 2029년 이후로 미뤄

[데일리팜=최다은 기자] CMG제약이 주식병합과 부채 만기구조 재편을 동시에 추진하며 주가와 재무 측면의 부담을 낮추고 있다. 올해 상반기 250억원 규모의 유동성 장기차입금을 상환하고 435억원의 장기차입금을 새로 조달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450억원 규모의 신규 전환사채(CB)를 발행해 기존 CB의 조기상환에 대응했다.

부채 총량을 줄이기보다는 단기성 부채를 장기성 자금으로 바꾸고 신규 CB를 활용해 기존 CB를 차환하는 방식이다. 대규모 설비투자와 연구개발(R&D)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당장 도래하는 상환 부담을 뒤로 미뤄 중장기 사업 투자 여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CMG제약은 이와 함께 10대 1 주식병합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 달 2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주식병합 안건을 의결할 예정으로, 안건이 통과되면 10월 1일부터 26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되고 병합 주식은 10월 27일 재상장된다.

CMG제약은 주식병합을 통해 적정 유통주식 수를 확보하고 안정적인 거래 기반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AI 생성 이미지

재무구조에서는 상반기부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CMG제약의 올해 6월 말 연결기준 유동부채는 709억원으로 지난해 말 1037억원보다 327억원(31.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유동자산은 952억원에서 833억원으로 119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라 유동비율은 지난해 말 91.8%에서 올해 6월 말 117.4%로 25.6%포인트 상승했다. 1년 이내 상환해야 할 부채에 대한 대응 여건이 개선된 셈이다.

유동부채 감소에는 차입금 만기구조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말 CMG제약은 250억원의 유동성 장기차입금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올해 상반기 이를 전액 상환했다. 단기차입금도 24억원에서 9억원으로 15억원 감소했다.

반면 비유동부채에는 435억원의 장기차입금이 새롭게 잡혔다. 이에 비유동부채는 지난해 말 8억원에서 올해 6월 말 448억원으로 급증했다. 전체 부채에서 유동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99.3%에서 61.3%로 낮아졌다.

부채 총량 자체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CMG제약의 총부채는 지난해 말 1044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158억원으로 약 114억원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51.8%에서 56.7%로 소폭 상승했다. 단기성 부채를 갚아 전체 차입 규모를 축소했다기보다 장기성 자금을 새로 조달해 만기 시점을 분산시킨 효과다.

450억원 신규 CB 발행…기존 CB 상환 재원으로

지난 7월에는 신규 전환사채를 발행해 확보한 자금을 기존 CB 차환에 사용했다. CMG제약은 지난 6월 29일 이사회를 열고 450억원 규모의 제9회 무기명식 무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450억원 전액의 자금조달 목적을 채무상환자금으로 명시했다. 

9회차 CB는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모두 0%이며 만기는 2031년 7월 7일이다. 최초 전환가액은 주당 968원으로, 전액 전환될 경우 발행되는 주식은 4648만7603주다. 

신규 CB 발행 직후 예상대로 CB의 대규모 상환이 이뤄졌다. CMG제약은 2024년 발행한 8회차 CB 가운데 권면총액 208억5900만원을 만기 전에 취득했다. 사채권자들의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에 따른 것으로, 원금과 이자를 합쳐 실제 지급한 금액은 약 215억원이다.  

새로 발행한 9회차 CB의 만기는 2031년이지만 사채권자는 발행 후 30개월이 되는 2029년 1월 7일부터 3개월마다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 조기상환수익률은 연 0%다.

결과적으로 기존 CB의 당면한 풋옵션 상환 부담을 신규 CB 발행을 통해 2029년 이후로 넘기는 효과를 봤다.

영업현금흐름 마이너스 지속…본업서 수익성 회복 총력

다만 아직 본업에서 현금창출력은 충분하지 않다.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6억원 순유출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억원 순유출에 이어 마이너스를 지속했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61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15억원으로 54억원 증가했지만, 영업을 통한 자체 현금창출보다는 외부 자금조달에 힘입은 측면이 크다.

수익성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538억원으로 전년 동기 433억원보다 24.2%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59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반면 순손익은 지난해 상반기 125억원 적자에서 올해 22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금융자산 평가이익과 외화환산이익, 사채상환이익 등이 반영되면서 순금융손익이 1년 새 약 169억원 개선된 영향이 컸다.

CMG제약은 주식병합을 통해 거래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단기부채를 장기성 자금으로 전환하며 재무구조 정비에 나서고 있다. 다만 부채 총량은 증가했고, 영업현금흐름도 여전히 마이너스인 만큼 이번 만기구조 재편으로 확보한 시간을 신약·신제품 투자와 본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시켜야 한다.

CMG제약은 향후 주가 회복 기반을 마련해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를 낮추는 동시에 연구개발과 신제품 확대, 외부 사업제휴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CMG제약 관계자는 "차세대 폐암·골관절염·신기전 탈모 치료제 등 소분자 신약 3종을 개발하고 있다"며 "복합제와 개량신약, 구강용해필름(OSF) 사업 확대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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