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소텔' 가세한 보령, 작년 수출액 추월…해외사업 반등 시동
- 김진구 기자
- 2026-08-19 12:05:45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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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수출액 131억…반년 만에 작년 전체 수출실적 넘어서
- 탁소텔 68억원 신규 반영…겔포스서 주력 수출품목 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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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보령의 수출실적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이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올해부터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한 항암제 ‘탁소텔’이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령, 상반기 수출실적만으로 작년 넘어서…‘탁소텔 가세’ 효과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령의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13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실적만으로 지난해 연간 수출액 126억원을 넘어섰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보령은 2022년 이후 4년 만에 연간 수출액 2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수출 반등을 이끈 핵심 품목은 탁소텔이다. 보령은 반기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탁소텔 수출액을 68억원으로 집계했다. 탁소텔의 글로벌 판권 인수 절차는 올해 6월 초 마무리됐다. 상반기 수출액으로 인식된 68억원은 사실상 6월 한 달간의 실적만 반영된 셈이다.
보령은 지난해 9월 사노피와 총 1억7000만유로(약 2796억원) 규모의 탁소텔 글로벌 판권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탁소텔의 국내외 판권과 유통권·허가권·생산권·상표권 등을 확보했다.
인수 절차가 6월 마무리된 만큼 하반기부터는 탁소텔의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보령은 한국·중국·독일·스페인을 포함한 19개국과 남미·중동 지역에서 각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거쳐 탁소텔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해외에서 생산, 공급된 탁소텔 매출이 보령의 수출실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보령은 향후 탁소텔의 생산거점을 예산공장으로 옮겨 글로벌 시장에 직접 유통·판매한다는 방침이다.
겔포스 부진에 3년 연속 100억원대 수출…탁소텔로 반등할까
보령의 주력 수출품목도 기존 겔포스에서 탁소텔로 이동할 전망이다. 보령은 기존 주력 수출품목인 겔포스가 들쭉날쭉한 실적을 보이며 최근 몇 년간 부진한 수출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실제 보령의 연간 수출실적은 2019년 이후 하향세가 뚜렷하다. 2019년 303억원에 달하던 연간 수출실적은 이후 223억원, 215억원, 205억원 등으로 감소했다. 2023년부터는 104억원, 175억원, 126억원 등 3년 연속 100억원대 실적을 냈다.
전체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9년 5.8%에 달했지만, 2023년엔 1%대로 떨어졌다. 2024~2025년 전체 매출이 연속으로 1조원을 돌파하는 가운데서도 수출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하며 1.2% 수준에 그쳤다.

기존 주력 수출품목인 겔포스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영향이다. 겔포스는 1992년 ‘포스겔’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일반의약품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중국 시장에서 꾸준히 판매되면서 한때 보령의 대표적인 수출품목으로 자리 잡았지만 ▲2022년 91억원 ▲2023년 21억원 ▲2024년 72억원 ▲2025년 35억원 등으로 들쭉날쭉한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탁소텔의 글로벌 판매 확대는 보령의 해외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탁소텔은 보령에 인수되기 전인 지난 2024년 글로벌 시장에서 7000만 유로(약 1208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각국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돼 글로벌 판매가 본궤도에 오를 경우 보령의 수출실적이 탁소텔을 중심으로 1000억원 이상 규모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땐 수출사업이 보령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 내외로 다시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자이프렉사‧젬자‧알림타 등 LBA 품목 글로벌 CDMO 사업 박차
보령이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을 통해 인수한 젬자와 자이프렉사 알림타의 글로벌 CDMO 사업도 수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령은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2020년 항암제 젬자, 2021년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 2022년 알림타 등 오리지널 품목에 대한 국내 권리를 연이어 인수했다. 특허 만료 이후에도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일정 수준의 매출과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인수하는 전략이다.
지난해엔 해당 품목을 보령이 직접 생산하는 체제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사업에서도 생산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례로 자이프렉사의 글로벌 물량을 보령이 생산, 공급하는 식이다.
독일‧스위스계 제약사 체플리팜은 2023년 일라이릴리로부터 한국을 제외한 자이프렉사의 글로벌 권리를 인수했다. 현재는 일라이릴리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 해당 국가에서 판매하고 있지만, 2027년 말부터는 보령이 생산한 자이프렉사를 공급받게 된다.

같은 방식으로 젬자와 알림타는 로터스‧쥴릭파마 등을 통해 글로벌 CDMO 생산‧공급망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알림타의 경우 이미 지난 2024년 대만계 제약사 로터스로부터 수주를 받은 바 있다. 올해 5월엔 첫 출하가 이뤄지며 자체 제조 기반 글로벌 CDMO 사업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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