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부터 청소년까지…해외체류 대비 수막구균 예방 관심
- 이석준 기자
- 2026-08-11 11:59:39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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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4가 수막구균 백신 접종 연령 생후 12개월→6주로 확대
- 기숙사·어학연수 등 공동생활 환경서 감염 가능성 고려
- 국내 멘쿼드피 생후 6주부터 접종…A·C·W·Y 혈청군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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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여름방학을 맞아 해외여행은 물론 어학연수와 교환학생, 유학 등을 준비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자녀의 여권과 항공권, 숙소 등을 준비하는 것과 함께 해외 체류에 앞서 감염병 예방접종 여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영유아와 청소년은 연령과 생활환경에 따라 수막구균 감염 위험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수막구균 예방 대상을 보다 어린 연령층까지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지난 4일 4가 수막구균 단백접합백신의 접종 가능 연령을 기존 생후 12개월 이상에서 생후 6주 이상으로 확대했다. 생후 6주 이상 영아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면역원성과 안전성 등을 확인한 결과를 바탕으로 적응증이 확대됐다. 영유아 단계부터 수막구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선택지가 넓어진 셈이다.
수막구균은 건강한 사람의 코와 목에도 존재할 수 있는 세균이지만 혈액이나 뇌척수액으로 침투하면 침습성 수막구균 감염증(Invasive Meningococcal Disease, IMD)을 일으킬 수 있다.
대표적으로 수막염과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초기에는 발열과 두통 등 비교적 흔한 증상으로 시작해 짧은 시간 안에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발병 자체는 흔하지 않지만 중증으로 진행할 경우 생명을 위협하거나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예방이 중요하다.
영유아는 수막구균 감염 예방을 고려할 필요가 있는 연령층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수막염이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어린 소아일수록 위험이 크며 청소년과 젊은 성인 역시 수막구균 질환 위험이 특히 높다고 설명하고 있다.
영아의 경우 성인이나 청소년과 달리 전형적인 수막염 증상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다. 심하게 보채거나 지속적으로 우는 증상, 수유 곤란, 대천문이 불룩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도 중요하다.
청소년은 대학이나 칼리지 진학, 어학연수, 교환학생 등으로 공동생활 환경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예방접종 여부를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영국은 13~14세(Year 9) 청소년을 대상으로 국가예방접종 프로그램에 ACWY 4가 수막구균 백신을 포함해 정기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접종을 놓친 경우에는 만 25세까지 접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가마다 접종 시기와 정책에는 차이가 있지만 청소년과 젊은 연령층의 수막구균 예방을 강화하는 흐름은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해외 유학이나 어학연수, 교환학생 등을 준비하는 경우에는 생활환경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학 기숙사나 어학연수 기관, 국제 캠프처럼 여러 사람이 함께 생활하는 환경에서는 호흡기 분비물을 통한 감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청소년과 대학 기숙사 입소 예정자, 군 입대 예정자, 수막구균 유행지역 여행자 등을 예방접종 권고 대상으로 안내하고 있다.
WHO 역시 'Defeating Meningitis by 2030' 글로벌 로드맵을 통해 예방접종 확대와 조기 진단, 감시체계 강화를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각국이 수막염 예방과 대응을 위한 국가 차원의 정책과 감시체계를 강화하도록 촉구하는 등 수막염 예방을 위한 국제적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영유아와 청소년을 포함해 필요한 경우 수막구균 예방접종을 고려할 수 있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가 공급하는 4가 수막구균 단백접합백신 '멘쿼드피(MenQuadfi)'는 A·C·W·Y 혈청군에 의한 침습성 수막구균 감염을 예방한다. 국내에서는 생후 6주 영아부터 접종 가능한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유아부터 청소년까지 연령과 생활환경에 따른 예방접종 필요성을 의료진과 상담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예방접종을 출국 직전에 서두르기보다 여행이나 유학 일정이 확정되는 시점부터 필요한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영유아와 청소년은 체류 국가와 생활환경, 기존 예방접종 이력 등에 따라 필요한 예방접종이 달라질 수 있어 해외 체류 전 예방접종 일정을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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