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베스판 점유율 99%…재평가·원료 수급난이 부른 기현상
- 천승현 기자
- 2026-04-27 11: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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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베린·시메티콘 처방 시장 2년 새 26% 감소
- 생동재평가와 원료 수급난으로 작년 무더기 철수
- 가베스판 1개 품목만 정상 판매...수급 문제시 처방 혼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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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장내 가스 제거 등의 용도로 사용되는 ‘알베린·시메티콘’ 처방 시장에서 가베스판 1개 품목이 점유율 99%를 차지하는 기현상이 연출됐다. 생동재평가와 원료의약품 수급난 여파로 대다수 제품이 철수하면서 특정 제품의 의존도가 100%에 육박했다. 1개 품목만 시장에 공급되면서 원료 문제 등으로 수급 문제가 발생하면 처방 공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알베린·시메티콘 복합제의 외래 처방 시장 규모는 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3% 감소했다.
알베린·시메티콘 복합제는 위장관계 경련의 진경 및 장내 가스 제거, 복부팽만으로 인한 소화기계 통증의 경감 등에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지난해 69억원 규모 처방 시장을 형성했다.

알베린·시메티콘 복합제는 최근 무더기로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처방 시장 하락세가 지속되는 형국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알베린·시메티콘 복합제는 총 34개 품목 허가받았는데 에이프로젠의 가베스판과 부광약품의 알베릭스 2개 품목을 제외한 32개 품목은 자진 취하 등의 사유로 시장에서 철수했다.
알베린·시메티콘 6개 제품은 유효기간 만료로 허가가 소멸됐고 20개 제품은 허가를 취하했다. 6개 제품은 허가가 수출용으로 전환되면서 국내 판매 자격이 상실됐다.
알베린·시메티콘 허가 취하 제품 중 18개 품목은 지난해 집중적으로 허가를 반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셀릭스가 알시젠의 허가를 취하했다. 영일제약, 조아제약, 동화약품, 삼익제약, 한국넬슨제약, 유니메드제약, 영풍제약, JW신약, 아주약품, 신풍제약, 삼아제약, 서울제약, 한국파마, 한국휴텍스제약, 진양제약, 비보존제약, 동광제약 등은 작년 3월 7일부터 4월 2일까지 한 달 동안 알베린·시메티콘제제의 허가를 반납했다.
현재 판매 중인 알베린·시메티콘 복합제 2개 품목 중 부광약품의 알베릭스는 원료 수급 문제로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가베스판 1개 품목만 정상적으로 공급되는 상황이다.
지난 2024년 1분기 알베린·시메티콘 처방 시장은 23억원을 형성했는데 작년 1분기에는 19억원으로 14.8% 내려앉았고 올해에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올해 1분기 처방액은 2년 전보다 25.9% 축소됐다.
시장에 유일하게 처방되는 가베스판의 점유율이 절대적이다. 지난 1분기 가베스판의 처방금액은 17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99.4%를 차지했다. 가베스판은 2024년 1분기 처방액 5억원으로 점유율 23.1%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점유율이 29.0%로 상승했고 작년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80%, 90%를 넘어섰다.
알베린·시메티콘의 연쇄 철수는 생동재평가와 원료의약품 수급난이 주 요인으로 지목된다.
식약처는 2024년 11월 2025년도 의약품동등성 재평가 실시를 공고하면서 작년 동등성 재평가 210개 품목에 알베린·시메티콘 복합제가 포함됐다. 식약처는 제약사들에 재평가 신청서와 생물학적동등성시험계획서 등을 지난해 3월 말까지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상당수 제약사들은 2024년부터 시메티콘의 원료의약품 수급난을 이유로 완제의약품 생산·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제약사들이 동등성 재평가 신청서 제출 마감기한이 임박하자 지난 3월부터 알베린·시메티콘 복합제를 집중적으로 취하한 배경이다.
시메티콘 원료의약품 수급난은 정부의 행정처분도 영향을 미쳤다. 식약처는 2024년 넨시스의 원료의약품 25종에 대해 제조업무정지 8개월 15일 처분을 결정했다. 넨시스는 임의제조, 허가(신고)사항 미변경, 제조관리기록서 거짓작성, 기준서 미준수, 제조지시 및 기록서 미작성 등의 위반행위로 행정처분이 내려졌다. 넨시스의 제조업무정지 대상 중 시메티콘 완제의약품에 사용되는 '넨시스시메치콘파우더'가 동일 제품 중 국내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사들이 원료의약품 업체의 행정처분으로 시메티콘 원료 수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알베린·시메티콘 복합제가 생동재평가 대상에 포함되면서 집단 시장 철수로 이어졌다.
제약사의 알베린·시메티콘 복합제의 집단 철수의 또 다른 이유는 낮은 채산성이다. 현재 판매 중인 알베릭스와 가베스판의 보험상한가는 각각 70원, 80원에 불과하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알베린·시메티콘 복합제의 외래 처방금액은 80억원으로 집계됐다. 알베린·시메티콘 복합제의 처방 시장은 매년 80억~90억원대를 형성하며 처방 시장에서 꾸준한 수요를 형성했다.
현재 판매 중인 알베릭스와 가베스판의 보험상한가가 각각 70원, 80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간 1억개 이상 팔릴 정도로 광범위하게 처방되는 약물이다. 알베린·시메티콘 복합제는 낮은 보험약가로 제약사들의 생산·판매 동력이 크게 떨어지는 상황에서 재평가 부담으로 제약사들이 연이어 철수했다.
알베린·시메티콘 복합제의 90% 이상이 철수하고 1개 품목 팔리는 현실을 고려하면 처방 시장 공백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가베스판 1개 품목만 판매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향후 원료 등의 문제로 수급 불안 문제가 불거지면 처방 현장 혼란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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