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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액상형 천왕보심단, 우황청심원 '왕좌'에 도전한다

  • 노병철
  • 2022-12-03 06:00:59
  • 삼진제약 '안정액' 공격적 CF·학술마케팅으로 20억대 실적
  • 한풍·경방·익수 등 2~4억대 매출 밴딩...치열한 경합
  • 초조·불안을 가라앉혀... 2~3주 장기 복용 안전성 검증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신경안정제 천왕보심단 제형 변경 의약품이 꾸준한 우상향 매출 곡선을 그리며 경쟁의약품인 우황청심원 시장을 점진적으로 대체하고 있어 주목된다.

의약품 유통 실적 자료에 따르면 천왕보심단 제형변경 의약품은 8개 제품 정도로 지난해 30억원 수준의 외형을 형성하고 있지만 일부 제약사들의 공격적 CF·학술마케팅으로 잠재 성장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제품은 삼진제약 안정액으로 2021년 15억원의 실적을 올려 48%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며 굳건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안정액의 2018·2019·2020년 매출은 2억·4억·8억원 정도며, 올해 20억 돌파가 예상된다.

삼진제약은 지난 6월 배우 변요한을 전속모델로 기용, 2022년 신규 광고 생활안정편을 제작하고 TV와 유튜브·온라인 등 대규모 온오프라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김유황 삼진제약 안정액 PM은 "이번 신규 캠페인을 통해 안정액의 타깃을 생활 속 불안을 느끼고 기억력 회복이 필요한 모든 대상으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일상을 흔드는 '불안'을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규정하고 스토리텔링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천왕보심단 리딩 제품으로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정액은 29년 전인 1993년 식약처 허가 획득 후 시장에 첫 선을 보였고, 2019년 환제→액제로 제형변경 리뉴얼 출시했다.

2위에서 6위에 랭크된 제품군은 한국신약 천심, 익수제약 용표안신액, 한풍제약 평온액, 경방신약 평심액 등으로 2억~4억원 밴딩의 실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꾸준히 우상향 매출 곡선을 그리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한풍제약 평온액은 무보존제 특유의 쓴맛을 개선해 복약 순응도를 높인 액제 스틱 파우치로 휴대성을 강화했다.

고기현 한풍제약 마케팅팀 이사는 "평온액은 한약제제 제조의 전문성과 품질력을 녹인 제품으로 시험, 취업을 앞둔 소비자의 과도한 긴장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앞으로 불면 등에 효과 있는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기 위해 다양한 영업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7월 허가된 경방신약 평심액도 중국 한의서 경악전서를 기원처방으로 만든 신제품으로 삼진제약 안정액과 정면승부를 펼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제품은 약국 전용 제품과 한의원 전용 제품으로 이원화 판매되는 점이 특징이다.

경방신약은 50여명의 영업사원으로 전국 4200여 곳의 약국에 자사 일반약을 공급하고 있다.

안정액은 불면, 불안, 초조, 두근거림, 숨참, 신경쇠약, 건망, 번열(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나는 증상)에 효과가 있는 생약제제로 한방 원처방은 천왕보심단이다.

동의보감 내경편에 나타난 천왕보심단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정혈(精血)을 보하며, 잘 놀라고 답답한 심기(心氣)를 자양하는 처방이다.

주요 구성 한약재는 생건지황(술로 씻은 것), 황련(술에 축여 볶은 것), 석창포, 인삼, 당귀(술로 씻은 것), 오미자, 천문동, 맥문동, 백자인, 산조인(볶은 것), 현삼, 백복신, 단삼, 길경, 원지 등이다.

우황청심원과 같은 듯 비슷한 약효를 나타내지만, 우황청심원이 극도의 화(火) 기운을 하강시키는 작용을 한다면, 천왕보심단은 그 보다 한 단계 아래인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기억력을 개선하는 효과를 나타낸다고 보면 이해가 쉽다.

특히 우황청심원은 증상 발현 시 1~3회 가량의 즉각적이면서도 단기간 복용을 권하지만 안정액은 2~3주간 장기 복용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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