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 소룩스에 차백신연구소 매각…238억 주식 처분
- 차지현 기자
- 2026-03-19 09: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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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8억원에 33.3% 지분 매각…차바이오텍 지분 38.30%→4.99%로 축소
- 소룩스 14.7%로 최대주주 변경…솔리더스 매각 이어 포트폴리오 정리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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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차바이오그룹이 차백신연구소 지분을 소룩스에 매각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는 대신 외부 자본을 유치해 기업 체질 개선을 추진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차바이오텍이 자회사 차백신연구소 경영권을 조명 전문 기업인 소룩스에 매각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낸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은 보유 중인 차백신연구소 지분 894만8813주(33.3%)를 소룩스 외 3인에게 양도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총 거래금액은 238억원이다.
이번 거래로 차바이오텍 지분은 38.30%에서 4.99%로 감소하며 최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소룩스는 394만8813주(14.7%)를 확보하며 새로운 최대주주로 올라설 예정이다.
거래 종결 이후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도 재편되며 경영권 역시 소룩스로 넘어갈 전망이다. 차백신연구소는 내달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와 감사 선임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소룩스는 인수 대금 중 75억원을 전환사채(CB)로 대용 납입하고 나머지를 현금으로 지급한다. 해당 CB의 표면이자율은 4%, 만기이자율은 8%다. 전환가액은 3252원이다.
차백신연구소는 이번 최대주주 변경과 동시에 유상증자도 결정했다. 회사는 드림하이홀딩스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단행, 5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유상증자는 재무구조 개선과 전략적 협력 강화가 목적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차백신연구소는 기술특례 상장 이후 매출 부재와 지속적인 연구개발비 지출로 재무 부담이 누적된 상태였다. 지난 2021년 10월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 차백신연구소는 2024년부로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관리종목 지정 유예기간이 종료됐다. 이 회사의 지난해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은 135%까지 치솟으며 관리종목 유예기간이 종료된 첫해부터 기준을 초과했다.
여기에 주가 부진으로 CB 투자자들의 풋옵션 행사 가능성이 높아지며 유동성 위기에도 직면했다. 확대됐다. 현재 주가가 CB 전환가액의 절반 수준에 머물면서 사실상 주식 전환을 통한 시세 차익 기대가 사라졌고 이로 인해 CB 투자자가 주식 전환 대신 원금 회수를 선택하는 조기 상환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상황이다. 현재 미상환 상태로 남아 있는 CB는 49억원 규모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차백신연구소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63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추가 풋옵션 행사 시 유동성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소룩스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2023년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가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바이오 사업으로 확장을 본격화하며 사업 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아리바이오와 합병은 금융당국의 반복적인 정정 요구로 1년 넘게 지연되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소룩스는 바이오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기 위해 차백신연구소 인수를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를 차바이오그룹의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차바이오그룹은 최근 그룹의 사업 구조를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인공지능(AI) 헬스케어, 라이프사이언스 3대 축으로 재편 중으로 핵심 사업과 연관성이 낮은 비주력 자산의 정리를 진행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소룩스가 바이오 사업 기반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차백신연구소 인수를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차바이오그룹은 지난 13일 벤처캐피탈(VC) 계열사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지분 전량을 JW홀딩스에 306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매각 대상은 차바이오텍(46.5%)을 비롯해 차케어스(29.6%), CMG제약(20.0%), 성광의료재단(3.9%)이 보유한 지분 100%로 그룹 차원의 비핵심 투자 자산을 일괄 정리하는 구조다. 해당 거래를 통해 확보한 재원은 자본 효율성 제고와 함께 CGT 연구개발,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인프라 강화 등 핵심 사업에 재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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