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범 제약협회 이사장 “정부, 현장 목소리 귀 기울여 달라”
- 김진구 기자
- 2026-02-24 18: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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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바이오협회 제81회 정기총회…17대 이사장에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 선임
- 권기범 신임 이사장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성장에 정책 무게 추 옮겨야” 요청
- 노연홍 회장 “충분한 논의 없는 제도 변화, 투자 위축·경영 악화 불가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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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건강한 규제도 필요합니다만 산업의 육성과 성장을 향해 정책 방향의 무게의 추를 옮겨 주시길 간곡히 부탁을 드립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17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은 24일 열린 제81회 제약바이오협회 정기총회에서 정부에 이같이 요청했다.
권기범 신임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참으로 중차대한 시기에 협회 이사장으로서의 소임을 부여받게 돼 무거운 소명감과 더불어 특별한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고 말했다.
권 이사장은 “산업계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하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선진 생산 인프라 확충에 대한 투자 그리고 핵심 인재에 대한 투자 등 혁신적 활동을 통해 더욱 활기 넘치고 창의적인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품질경영 강화와 투명한 경영도 한층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연구개발 단계에서부터 생산,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에 걸쳐 품질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선진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관리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정책 기조 전환을 요청했다. 권 이사장은 “제약바이오산업은 고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성장 동력으로 커 가고 있다”며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을 국정과제로 선정한 만큼, 산업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예측 가능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산업을 육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 이사장은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은 글로벌 톱7 진입의 문턱에 와 있다. 건강한 규제도 필요하지만, 산업의 육성과 성장을 향해 정책 방향의 무게의 추를 옮겨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약가제도 개편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노연홍 회장도 개회사를 통해 약가제도 개편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노 회장은 “지금 산업계는 약가인하라는 거대한 파고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지난해 11월 제약바이오 5개 단체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당초 지난 20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이었던 약가 개편안이 안건에서 제외된 것은 정부가 산업계의 의견을 더욱 합리적으로 수렴하기 위한 조치인 만큼,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신약개발 생태계 조성과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함께 도모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정책이 필요하다”며 “산업 현장의 여건과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제도가 급격히 변화한다면 연구개발 등 각종 투자 위축과 경영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협회는 이날 주요 보고사항으로 약가제도 개편에 대한 산업계 입장을 정리했다. 약가제도 개편 시행을 유예하고, R&D 등 혁신에 대한 확실한 지원을 통해 제도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혁신형 제약기업에는 68% 수준의 일괄 가산을 적용하고, 이에 준하는 연구개발 투자 기업으로 가산 대상을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기등재 약제에 대한 약가 인하 시에는 혁신성에 따른 차등 인하 방식을 정용해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시장연동형 실거래가 제도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요양기관의 과도한 가격 경쟁을 완화하고 유통구조 왜곡을 막기 위해 현행 저가구매 장려금 지급률 20%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장기적으론 산업 육성과 약가제도를 정례적·실질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정부-산업계의 거버넌스를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프랑스나 일본처럼 약가정책 수립 전후 상시 협의가 가능한 공식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제안이다. 협회에 따르면 프랑스는 의약품 가격 협상 부서와 제약산업협회간 프레임워크 협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일본은 정부 자문기구에 보험자·의료제공자·공익대표 등이 참여해 약가 개선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날 정기총회에선 ▲김우태 구주제약 회장 ▲윤재춘 대웅 부회장 ▲백인환 대원제약 사장 ▲정재훈 동아에스티 대표이사 ▲김정균 보령 대표이사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손지웅 LG화학 사장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 ▲일동제약 윤웅섭 회장 ▲JW중외제약 신영섭 사장 ▲한상철 제일약품 사장 ▲김영주 종근당 사장 ▲허은철 GC녹십자 사장 ▲박재현 한미약품 사장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 등으로 구성된 15인의 부이사장단도 선임됐다.
총회에 앞서 시상식이 진행됐다. 윤원영 일동제약그룹 회장은 ‘제7회 대한민국 약업대상’을, 윤석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9대 이사장(일성아이에스 회장)은 공로상을 수상했다.
이밖에 ▲최인희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실장 ▲최정인 유한양행 부장 ▲윤동민 한독 팀장 ▲공정한 휴온스 팀장은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이도희 동아에스티 팀장 ▲임석재 유한양행 부장 ▲윤철희 한미약품 그룹장 ▲이명모 씨지인바이츠 팀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표창을, ▲김정연 식품의약품안전처 과장 ▲김정민 아이앤씨피 대표 ▲김성진 HK이노엔 생산팀장 ▲정재원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리는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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