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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발현까지 확대…엔허투, 유방암 치료 새 기준 제시"

  • 손형민 기자
  • 2026-02-20 12:04:15
  • 내분비요법 실패 후 효과 입증…HR+/HER2- 환자 새 선택지
  • 저발현 넘어 초저발현까지…HER2 스펙트럼 치료 지형 변화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엔허투'가 HER2 유방암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기존 HER2 양성, 저발현뿐 아니라 초저발현 환자까지 치료 범위가 넓어지면서 내분비요법 실패 후 선택지가 제한됐던 HR+/HER2- 저발현 전이성 유방암 영역에서 치료 전략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석아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20일 한국다이이찌산쿄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엔허투(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의 적응증 추가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새롭게 추가된 엔허투의 허가사항은 절제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환경에서의 환자의 단일요법으로서 이전에 전이성 환경에서 한 가지 이상의 내분비 요법을 받은 HER2 저발현 (IHC 1+ 또는 IHC 2+/ISH-) 또는 HER2 초저발현(세포막이 염색된 IHC 0)유방암 환자의 치료이다.

엔허투는 고형암 전반에서 적응증 확보가 기대되는 신약이다. 1세대 ADC인 로슈 ‘캐싸일라(트라스투주맙엠탄신)’가 유방암 적응증 확보에 그친 반면 2세대 ADC들은 다양한 적응증 확보에 성공하고 있다. 특히 엔허투는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등 다양한 고형암 영역에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ADC는 암세포 표면의 특정 표적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와 세포사멸 기능을 갖는 약물을 링커로 연결해 만든 항암 신약이다. ADC는 항체의 표적에 대한 선택성과 약물의 사멸 활성을 이용해 약물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게 함으로써 치료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호르몬 수용체 양성(HR+)/HER2 음성(HER2-)은 유방암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아형으로, 전체 유방암의 약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 경우 다른 유방암 아형 대비 비교적 예후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내분비요법에 적합하지 않거나 저항성이 생긴 환자에서는 항암화학요법이 유일한 치료 옵션이며, 1차 치료에서 기대할 수 있는 PFS는 약 6개월가량에 지나지 않아 임상 현장의 미충족 수요가 높았다.

이번 적응증 확대 기반은 임상3상 DESTINY-Breast06 연구다. 

임상은 이전에 내분비요법을 받았고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단계에서 항암화학요법 치료 이력이 없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이면서 HER2 저발현 또는 HER2 초저발현인 전이성 유방암 성인 환자 86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연구에서 HER2 초저발현은 10% 이하의 종양 세포에서 관찰되는 희미하고 불완전한 세포막의 HER2 염색(세포막이 염색된 IHC 0, 이 연구에서는 IHC>0 및 <1+)으로 정의됐다.

환자들은 1대1 비율로 엔허투군과 항암화학요법군(카페시타빈, 납-파클리탁셀, 또는 파클리탁셀)에 무작위 배정됐다.

임상 결과, 엔허투군은 독립적 중앙 맹검 평가(BICR)에 의한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 13.2개월을 기록하며 대조군 8.1개월 대비 연장됐다. 

또 엔허투의 객관적반응률(ORR)은 57.3%로, 대조군의 31.2% 대비 약 1.8배 높았다. 항암화학요법군에서 발생하지 않은 완전관해(CR)도 엔허투군에서는 약 3%의 환자에서 확인됐다. 

안전성 측면에서 이상반응은 기존 엔허투 임상 결과와 유사했으나, 약물 투여와 관련된 5등급 간질성폐질환(ILD) 사례가 1건 발생했다.

임석아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엔허투는 1년 이상의 무진행 생존기간과 함께 삶의 질 유지라는 임상적 혜택을 입증하며 치료 전략의 근본적 변화를 제시했다"라며 "내분비요법과 CDK4/6억제제 등에 실패했을 때 엔허투 사용이 글로벌 표준치료요법이 됐다"라고 강조했다. 

저발현 이어 초저발현에서도 효과…HER2 유방암 치료 기준 새 정의

공경엽 서울아산병원 병리과 교수

HER2 양성 유방암은 유방암의 한 유형으로, HER2 단백질이 과발현돼 세포 성장과 분열을 촉진하는 특징이 있다.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20-25%를 차지하며 다른 유형에 비해 진행이 빠르고 공격적인 경향이 있다. 

엔허투 등장 이전 기존 HER2 변이 유방암은 단백질 발현율을 평가하는 면역조직화학(IHC) 검사를 통해 음성과 양성으로 구분됐다.

IHC 검사는 단백질 발현을 0, 1, 2, 3로 구분하며 1은 HER2 음성, 3은 HER2 양성으로 분류된다. 발현율이 2인 경우 현장혼성화(ISH) 분석 검사를 통해 판단한다.

다만 엔허투가 IHC 검사 점수 0, 1 등 저발현, 초저발현 환자군에도 효과를 나타내며 HER2 발현 전반에 걸쳐 새로운 표준 치료옵션으로 자리하고 있다.

공경엽 서울아산병원 병리과 교수는 "HER2 저발현에 이어 초저발현까지 포함한 HER2 발현 스펙트럼의 확장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상당수를 HER2 표적치료 대상으로 고려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HER2 IHC 0으로 진단됐던 호르몬 수용체 양성 환자에서도 재검사가 고려될 수 있다. 초저발현 환자들을 선별할 수 있게 병리 보고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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