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제약, 빚 줄이고 판 바꾼다…경영 쇄신 본궤도
- 최다은 기자
- 2025-12-15 12: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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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장 매각·자사주 매입 ‘투트랙’…한계기업 탈피 유력
- 자산 매각으로 숨통 트나…부채 부담 완화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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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최다은 기자] 명문제약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던 이른바 ‘한계기업’ 구간에서 벗어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 52억원, 이자비용 38억원으로 이자보상배율이 1을 넘어섰다.
특히 적자가 이어진 비핵심 자산 정리와 오너·임원진의 자사주 매입 등 책임 경영 행보가 맞물리며, 회사 전반의 체질 개선 흐름이 가시화되고 있다.
명문제약 실적은 회복세다. 2020년 CSO(영업대행조직) 체제 전환으로 인건비 부담을 해소해 2022년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외형도 확대되고 있다. 명문제약의 매출액은 2022년 1521억원, 2023년 1696억원, 지난해 1864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44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24% 늘어났다. 연말까지 매출 증가세가 유지될 경우 올해도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
외형 성장과 반대로 지난 2년간 내실은 악화됐다.
CSO 체제 전환 후 2023년부터 지급수수료가 다시 증가하면서 판관비가 치솟은 탓이다. 2022년 명문제약의 판관비는 717억원에서 이듬해 944억, 지난해 1030억원으로 커졌다.
영업이익은 2022년 64억원에서 2023년 10억원, 지난해 19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이자비용은 2022년 37억원에서 이듬해 51억원, 지난해 54억원으로 불어나며 영업이익을 상회했다. 수익 구조상 이자 부담이 실적을 압박하는 국면이 이어지면서 ‘한계기업’ 위기감도 동반됐다.
올해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3분기까지 명문제약의 누적 영업이익은 52억원, 이자비용 38억원이다. 이자보상배율 회복으로 연말 기준 한계기업 리스크는 자체 영업활동만으로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명문제약은 비핵심 자산(더반골프클럽) 매각을 추진해 수백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고, 단기차입금 상환에 따른 부채 및 이자비용 감소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명문제약의 단기차입금(유동성장기차입금 포함)은 543억원으로 전체 차입금(953억원)에서 56.98%를 차지한다. 명문제약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더반골프클럽 운영 주체인 명문투자개발 자산가치는 789억원이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더반골프클럽 매각가는 약 500~600억원 수준이다.
골프장 매각 후 차입금 상환이 이뤄지면 이자 비용은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부터 안정적인 현금흐름에 따른 재무 구조 개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명문제약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더반골프클럽이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본사 재무 건전성 및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골프장 매각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원진 역시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으로 책임 경영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명문제약 임직원들은 더반골프클럽 매각 계획과 함께 대대적인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우석민 회장은 지난 11월 13일부터 18일까지 총 11만6303주를 장내에서 취득했으며, 배철한 대표이사(영업총괄)는 11월 18일부터 20일까지 장내매수로 5만7208주를 새로 취득했다. 이영미 전무(생산총괄)는 11월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1만주를 사들였고, 정준일 상무(영업관리)는 10월 30일부터 11월 13일까지 14만주를 매입했다.
권용진 이사(마케팅)와 양환태 이사(영업), 임기섭 이사(영업) 등도 이달 들어 각 5000주·1만2000주·1만3569주를 장내매수했다.
명문제약 측은 "올해 외형과 내실에서 최대 실적을 앞두고 있어 그만큼 경영 쇄신에 더욱 고삐를 당길 것"이라며 "더반골프클럽이 순조롭게 매각됐을 시 제약 본업인 연구개발에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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