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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제약 3세 백인영, 신사업 자회사 정상화 앞장

  • 최다은 기자
  • 2025-11-28 06:00:16
  • 에스디생명공학 거래 재개 목표…새 대표 체제 출범
  • 8개월 개선기간 돌입, 신임 대표 리더십 본격 시험
  • 백인영 소비자 사업 경험, 화장품 자회사 경영에 접목

[데일리팜=최다은 기자] 대원제약 오너 3세가 자회사 정상화 작업에 직접 나섰다. 백인영(36) 대원제약 헬스케어사업본부장이 신사업 계열사 에스디생명공학의 신임 대표이사를 맡으면서다.

감사의견 거절과 주식 거래정지 이후 상장폐지 시한이 8개월 남은 가운데, 오너 3세의 직접 등판으로 에스디생명공학 정상화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백인영 에스디생명공학 신임 대표, 에스디생명공학 실적

대원제약은 고(故) 백부현 회장의 장남인 백승호(69) 회장과 차남 백승열(66) 부회장이 공동 경영하는 체제다.

3세 경영도 본격화되고 있다. 백승호 회장 장남 백인환(41) 대표가 대원제약 본사를 맡고, 백승열 부회장 장남 백인영 대표가 계열사 경영에 투입되는 형·동생 역할 분담 구도가 뚜렷해지는 분위기다. 

에스디생명공학은 대원제약이 2023년 신사업 확장을 위해 인수한 화장품·건강기능식품 전문 기업이다.

다만 인수 이후에도 시장 환경 변화와 수익 구조 개선 지연 등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2022년 감사보고서에서 ‘계속기업 존속 능력 불확실성’을 사유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주식 거래가 정지됐고, 올해 6월 기업심사위원회로부터 상장폐지 결정도 받았다. 이후 회사는 이의신청을 통해 현재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상태다.

실적은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이다. 에스디생명공학의 영업손실은 2022년 315억원에서 2023년 137억원으로,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92억원까지 줄었다. 업계는 주력 화장품 브랜드 매출 회복 여부와 비용 구조 개선 속도가 향후 정상화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내년 8월 12일까지 개선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 기간 동안 실적 개선과 재무구조 안정화가 가시화될 경우 주식 거래 재개도 가능하다. 반대로 개선 성과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상장 유지 여부가 다시 한번 심사대에 오르게 된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대원제약이 지분 72.9%를 보유한 종속기업이다. 대원제약은 인수 과정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와 전환사채(CB) 인수를 통해 총 650억원을 투입했다. 자회사 정상화 여부는 향후 대원제약의 연결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다.

백 대표는 2019년 대원제약 입사 이후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소비자 사업을 총괄했다. 2021년에는 OEM 자회사인 대원헬스케어 인수 후 통합(PMI)을 지휘하며 조직 재편과 구조조정 경험도 쌓았다.

이번 인사는 이러한 소비자 사업과 자회사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신사업 자회사 정상화를 직접 책임지겠다는 그룹 차원의 의지로 해석된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최근 주력 화장품 브랜드의 리뉴얼과 유통 채널 재편 작업도 병행하고 있어, 영업 정상화 기반을 단계적으로 다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원제약의 영업·마케팅 인프라를 활용한 판매 구조 개선 역시 정상화 전략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백인영 대표는 “그동안 비용 효율화 중심의 경영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매출 성장 기반을 다시 구축하는 데 역량을 쏟겠다. 대원제약과의 시너지를 강화하고 신제품 개발을 통해 에스디생명공학의 경쟁력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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