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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휴 심야약국에 1000만원 지원...닥터나우는 왜?

  • 강혜경
  • 2023-04-11 12:10:54
  • 약사사회 "대의 명분 쌓기…비대면 한계 자구책" 분석
  • '심야시간대 운영 약국 모집' 공고
  • "새벽 12시까지→24시간 약배송 서비스"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비대면 진료·약 배달 플랫폼 닥터나우가 1000만원의 지원금까지 내걸면서 심야시간대 운영 약국 모집에 나선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닥터나우는 일상 속 의료공백을 해소하고자 심야시간대 운영할 약국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약국 모집은 닥터나우 제휴약국에 국한된 것이 아닌 2만5000개 약국 전체에 해당하는 것으로, 닥터나우는 의료공백을 해소하고 언제든지 약사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운영 시간은 자정부터 아침 시간까지로 참여 약국에는 심야 근무약사 고용, 제반 운영비 등 늦은 시간까지 약국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지원금 최대 1000만원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닥터나우가 내세운 대의적 명분은 의료공백 해소다. 이미 2010년부터 보건복지부령에 따라 공공심야약국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으나, 전국에 100여개 남짓에 머무는 등 참여율이 저조한 탓에 국민 불편을 해소한다는 본래의 목적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365 공공심야약국이 연중무휴로 운영되기는 하지만 오후 10시부터 익일 1시까지만 운영하도록 돼 있어 이외 시간에 약국을 방문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는 설명이다.

◆처방약 배송+조제·상담= 심야시간대 운영 약국은 종전의 비대면 진료를 통한 처방약 배송 서비스와 동시에 직접 약국을 방문하는 환자의 약을 조제하고 상담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닥터나우는 궁극적으로 기존의 처방약 배달과 더불어 지역에서 환자들의 처방 조제와 일반약 상담이 가능한 약국을 모집하겠다는 것이다.

닥터나우는 최근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였던 약 배달 시간을 2시간 늘렸다.
현재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하고 있는 비대면 진료 약 배달 시간을 오전 12시까지 2시간 늘렸지만, 이를 24시간으로 확대해 '언제든 약이 필요한 환자가 약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기존 대비 훨씬 넓은 반경에 걸쳐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기여하고', '아플 때 필요하다면 누구나 전문 의료진을 만날 수 있는 의료 서비스 구축에 모든 인프라를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닥터나우 관계자는 "지역적 특성에 따라 유동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예상 약국 수를 정하기 보다는 모든 약국을 대상으로 대면과 비대면 서비스를 모두 진행할 곳을 모집하는 것"이라며 "빠르게 24시간 약 배송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약사사회는 이 같은 닥터나우 정책에 빈축을 내놓고 있다. 정부발 공공심야약국이나 시간당 5만원의 인건비가 지급되는 경기 화성형 공공심야약국 역시 단순히 비용적인 측면에서만 접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약업계 관계자는 "닥터나우 역시 실제로 1000만원 지원 등이 약국이 심야 약국을 하는 데 있어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 다만 상징적이고 도의적이라는 부분을 어필하기 위해 이 같은 정책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정부가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만지막 거리고 있는 만큼 닥터나우도 정부 정책에 발맞추기 위한 것이라는 부분을 어필하기 위한 차원이 아니겠느냐"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닥터나우 등이 비대면의 한계에 봉착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비대면 진료와 약 배달의 한계가 분명한 만큼, 일반약 판매나 조제를 병행할 수 있는 약국으로 비용적 부분을 보완하려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비대면 진료를 이용한다고 하지만 특정 시간대 이후에는 이용률이 현저히 떨어질 것"이라며 "때문에 심야시간대까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모집을 하겠지만, 생각만큼 메리트는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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