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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약 다국적사 현금 곳간 '풍성'...한국화이자 8천억

  • 김진구
  • 2023-04-28 06:19:52
  • 길리어드 590%·한국MSD 33% 증가…다른 한국법인과 대조
  • 한국화이자제약, 2020년 960억원서 작년 8천억으로 8.4배↑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을 국내에 공급한 주요 다국적제약사 한국법인들의 현금성 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최근 2년 새 현금성 자산이 8.4배 증가했고,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는 6.9배 늘었다. 한국MSD 역시 2년 새 현금성자산이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화이자제약, 작년 말 현금성자산 8천억…2년 새 8.4배 껑충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화이자제약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8043억원이다. 2020년 960억원과 비교하면 2년 새 8.4배 증가했다.

이 회사의 현금성자산은 2020년까지 1000억원 내외로 유지됐다. 2021년 들어선 3838억원으로 약 4배 증가했고, 지난해엔 이보다도 2배 넘게 늘었다.

이 과정에서 한국화이자제약의 총 자산규모는 1조원을 돌파했다. 이 회사의 2020년 자산총계는 4940억원이었으나, 2년 만에 1조1585억원으로 약 2.4배 증가했다.

코로나 백신·치료제를 국내에 공급하면서 현금성자산이 수직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화이자는 지난 2021년부터 코로나 백신 '코미나티(토지나메란)'를, 지난해부터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국내 공급하고 있다.

두 제품은 정부가 별도 구매했다. 정부는 2020년 이후 화이자 백신 1억2749만회분(2회 접종)을 선구매로 확보한 바 있다. 또 작년 10월까지 팍스로비스 170만명분을 국내 도입했다. 이렇게 정부가 구매한 대금 중 일부가 한국화이자제약의 현금성자산으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길리어드 590%·한국MSD 33%↑…코로나 치료제 국내 공급

코로나 치료제·백신을 국내 공급한 다른 다국적제약사 한국법인들도 현금성자산이 크게 늘었다.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는 2020년 298억원에 불과하던 현금성자산이 지난해 2057억원으로 6.9배 증가했다. 길리어드는 코로나 사태 초기 '베클루리주(렘데시비르)'를 국내 공급한 바 있다.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라게브리오(몰누피라비르)'를 국내 공급한 한국MSD의 현금성자산은 같은 기간 682억원이던 현금성자산이 907억원으로 33% 증가했다.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 백신을 국내 공급한 모더나코리아는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공급분을 위탁 생산한 바 있다.

비슷한 규모의 다른 한국법인들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의 경우 현금성자산이 2020년 45억원에서 지난해 39억원으로 14% 감소했다. 비아트리스코리아 역시 같은 기간 173억원에서 103억원으로 줄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245억원에서 28억원으로 89% 감소했다. 한국노바티스는 현금성자산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유동자산이 2048억원에서 2361억원으로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백신·치료제를 공급하지 않은 다국적제약사 한국법인 가운데선 한국얀센의 현금성자산이 2020년 265억원에서 지난해 573억원으로 2.2배 증가했다.

2021년부터 국내 코로나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며 해열진통제로 타이레놀의 매출이 급격히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타이레놀의 국내 매출은 2019년 198억원에서 지난해 560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정부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코로나 백신 2만6270만회분을 확보했다. 업체별로는 ▲화이자 1억2749만회분 ▲모더나 5445만회분 ▲노바백스 4000만회분 ▲아스트라제네카 2000만회분 ▲SK바이오사이언스 1000만회분 ▲코백스 퍼실리티 735만회분 ▲얀센 341만회분 등이다.

이 백신을 구입하는데 정부가 쓴 돈은 6조9547억원이다. 연도별로 2020년 2223억원, 2021년 4조5161억원, 지난해 2조216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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