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재 종로사약국 수십억원대 부도
- 최봉선
- 2003-07-30 06:5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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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감소인한 자금난...대표약사 부도직전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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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대문구 휘경1동 소재 종로사약국이 1차 부도에 이어 29일 외환은행 수원지점에 도래된 총 1억8,000만원 규모의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됐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종로사약국의 부도원인은 국내 전반의 불황여파로 매출이 급격히 감소했고, 여기에 약국투자를 위해 일부 사채를 빌려쓴 이자 등으로 자금압박을 받아왔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종로사약국의 한 주변 관계자는 "자금능력이 없었던 L약사가 다른 사업에도 투자를 했던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약국에 전념하지 않는 것이 끝내 부도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현재 부도액수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업계는 수십억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약품대금으로 발행해준 어음의 지급기일이 대부분 월말이라 현재 정확한 액수는 파악할 수 없었다"면서 "거래를 해왔던 제약사라면 적어도 1,000만원 이상씩 물려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도매상들도 소액의 채권이 걸려있는 것으로 보여지며, 몇몇 업체는 부도징후를 감지하고 수개월 전 거래를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L약사는 부도직전 고가약 위주의 재고약을 처분하여 잠적한 상태에 있고, 일부 채권자들은 그의 행방을 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약국 임대보증금 등은 이미 채권 거래업체에 양도양수를 끝내 놓은 것으로 전해져 부도에 앞서 사전준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사전에 빼돌린 약국 재고약이 적어도 3~4억 규모에 이를 것"이라며 "무담보 거래를 해 온 제약사 입장에선 이 약이라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종로사약국 부도를 지켜본 제약사들은 고액거래 약국들에 대한 신용여부를 재확인키로 하는 등 돌다리도 두들겨 봐야 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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