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없는 영업사원 "우리가 외판원인가"
- 정시욱
- 2004-02-11 07: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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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국적제약 MR 재택근무 '장점 반 단점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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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영업부서원들의 재택근무가 업무시간 효율이라는 효과 이면에 소속감 결여라는 위기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제약사 영업부서 직원들에 따르면 최근 3~4년을 전후해 재택근무(회사로 출퇴근을 하지 않고 집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환경)가 활성화되면서 해당 직원들의 사기문제가 또다른 이슈로 등장했다.
이런 현상은 다국적 제약사들을 위주로 본사 사무실 내에서 지부장을 제외한 MR((Medical Representative)들의 책상을 모두 치우면서 불거지고 있다.
국내 진출한 다국적제약사들의 경우 대부분이 영업부 재택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부서원들의 책상도 없는 곳이 A사, G사 등 8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 측은 영업의 특성을 고려해 업무 동선을 최대한 줄이고 시간 활용도를 높인다는 취지에서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있어 대부분의 다국적제약사들은 재택근무 환경을 3년여 전부터 조성, 정착단계에 있다.
그러나 일부 제약사들의 경우 사무환경 혁신 취지에서 영업부서원들의 책상을 없애자 내근직과 외근직을 차별한다는 반발 여론이 만만찮다.
해당 직원들의 경우 타 부서와 다른 근무환경 자체가 다른 부분에 이질감과 함께 '발 붙일 곳이 없어진다'는 생각이 높다는 것.
다국적제약사 모 영업부 대리는 "직원을 위한 혁신을 내세워 외근 영업부서 직원들은 속편하게 앉을 곳을 잃었다"며 "한번씩 본사를 찾아가면 내근직 직원들이 꼭 외판원 바라보듯 하는 것 같아 가기 싫어진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직장을 다니는 직장인이 회사내 자기 자리가 없다는 것은, 단지 책상이 없다는 것 이상의 느낌으로 저려온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화이자의 경우 재택근무중인 영업부 직원의 업무 파악을 위해 사측이 고용한 사람들이 직원을 미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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