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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정원 "PPDS, 과도기 혼란…알림·재진 확인 강구"

  • 강혜경
  • 2023-07-29 07:54:46
  • 진료시 '재진 확인' 등 복지부 건의…"의협 플랫폼 환영"
  • 안상호 부원장 '약사들이 말한 PPDS'에 일부 반박
  • "기존 플랫폼 수신화면 등 참조해 설계…현장 얘기 듣고 있다"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일선 약국 현장에서 대두되는 대한약사회 처방전달시스템(PPDS) 효용 논란에 대해 약사회가 입을 열었다.

PPDS 시스템을 켜 둔 채 무한대기 하는가 하면 알림을 놓쳐 약국에 온 조제 요청이 취소되는 등 일련의 혼선에 대해 안상호 약학정보원 부원장이 나서 설명했다.

안 부원장은 "현재의 효용 논란은 과도기적 상황에서의 혼란"이라며 "현재 PPDS 시스템이 완벽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기존 닥터나우나 굿닥, 나만의닥터 등 플랫폼이 약국에 구현하는 화면을 참조해 설계된 것으로, 시스템적으로는 동일하다. 또 약국의 얘기를 듣고자 직접 약사들의 얘기를 기록하고 구현에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란1. 처방전 왔나, 안왔나 '알림'= 대상자를 '재진'으로 한정지은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이후 처방 수가 감소한 것은 사실이다. 때문에 여전히 PPDS 사이트를 켜 둔 대다수 약국들이 비대면 진료 처방을 받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논란이 되는 부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방을 받는 약국들'이다.

PPDS에 가입된 1만5000개 가운데 일 평균 나오는 60건의 처방을 받을 확률을 계산하면 실제로 미미한 수치다.

어쩌다 들어오는 처방을 수령하는 정도라는 게 약사들의 얘기지만, 실제로 이 같은 창구를 통해 처방을 받아 본 약국도 없고, 처방이 온 사실을 알지 못했다 취소 알림톡 내지는 환자 전화나 방문으로 알게 되는 경우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기대도 안하고, 알지도 못한 사이 처방전이 사라져 버렸다', '차라리 팩스는 소리라도 내면서 들어오는데 PPDS는 약사나 종업원이 PC앞에 항시 대기하거나 휴대전화만 보고 있어야 하는 시스템'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안 부원장은 "근래에 사용 약국들에 직접 연락을 해 사용에 대한 의견을 묻는다. 약사님들 가운데 '처방전이 온 지 모르셨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다. 이유를 물었더니 '알람이 왔는데 못 들었다', '화면을 계속 쳐다보고 있지 않았다'고 답변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 분들도 카톡이 왔냐고 하면 100% 와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안 부원장은 "현재 PPDS는 닥터나우나 굿닥, 나만의닥터 등이 약국과 연동하는 화면을 참조해 설계가 됐다. 그들 역시 초창기 회원 약국에서 처방전 수신을 안 해 관련한 민원이 잇따랐고, PPDS 역시 같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PC앞에 있지 않은 약국이 처방전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은 많지 않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방전이 왔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통 비대면 진료를 이용하는 환자의 경우 약국을 찾아주는 환자들처럼 '대기하는' 환자가 아니다 보니 통상 1분 안팎으로 기다렸다가 전송을 취소하는 흐름을 보인다는 것도 특징이다.

안 부원장은 "아무런 기록이 남지 않는 팩스와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또 청구SW와의 연동은 설계 당시부터 넘어오는 방식이 PDF와 같은 이미지 형태기 때문에 전자처방전에 대한 부분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며 "분명한 것은, PPDS가 비대면 진료 플랫폼으로부터 회원 약국을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 진 것이지, 비대면 진료에 동참하라는 뜻은 아니다. 만약 귀찮으시다면 가입만 해두고 수신거부를 해두셔도 된다. 실제 약국에서 각 플랫폼에 제휴해야 한다면 그 복잡함은 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2. 대체조제 사후통보 안해도 되나?= 다음 혼동하는 부분 가운데 하나가 대체조제다. PPDS에 대체조제 내역을 입력하면 별도로 의원에 사후통보를 하지 않아도 되는지 여부다.

안상호 부원장은 "PPDS 내 대체조제 입력 항은 환자에게 안내가 되는 부분으로, 입력과 별개로 약국에서는 기존 대체조제 사후통보 등을 하던 대로 진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논란3. '굿닥 제휴'면 아묻따 조제해도 되나?= 약사들의 관심이 가장 많은 부분이다.

비대면 진료 과정에서 초·재진 및 이용 대상자 여부가 확인된 '정석 진료'인지 약국에서 알 수 없어, PPDS 처방이면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조제를 해줄 수밖에 없다는 부분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 의원이나 약국도 삭감을 당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비대면 진료를 이용할 수 있는 대상자가 아님에도 진료를 했거나, 약을 조제해 준 경우 불이익이 따르기 때문이다.

안 부원장은 "사실 약사회도 이 부분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있다. 공식적으로는 약사가 확인할 수 없는 방법이 없다. 때문에 일차적으로 처방전이 나왔다는 것은 의료기관에서 그 부분을 인정했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이 부분에 대해 약사회도 보건복지부에 지속적으로 요청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대면 진료 대상이 아닌 초진 환자가 의사와의 비대면 진료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고 약국으로 넘어오더라도 약국에서는 이를 확인할 길이 없다는 것이다.

안 부원장은 "굿닥의 경우 환자에게 비대면 진료 이용이 가능한 대상 범위 등을 안내하고, 사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다. 약 배달을 요청하는 경우에도 배달을 받기 위한 조건에 부합하는지 체크 란을 만들어 둔 것으로 확인했다"며 "다만 어쩌다 알게 됐을 때 고의성은 있을 수 있겠지만 우선은 정부에 해당 내용을 적극 건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논란4. 의협 플랫폼 개시되면 PPDS는 끝?= 대한의사협회가 올해 안에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히면서 PPDS는 '낙동강 오리알이 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안상호 부원장은 "오히려 환영하는 바"라며 "비대면 진료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EMR과 바코드 등이 표준돼야 할 것"이라며 "의협의 플랫폼이 구축된다고 해도, 약국 관리 프로그램을 대신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의사협회와 약사회가 직접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환영할 일"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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