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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제부 26%가 남자"...양산부산대병원의 특별한 성비

  • 정흥준
  • 2023-08-11 17:57:13
  • "34명 중 9명이 남성...개원 이후 성비 균형 이어와"
  • 병원약사회 추산 여약사 89%...일반 약제부 현황과 대조적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여약사가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는 여느 병원 약제부들과 달리 남약사가 전체 26%를 차지하는 특별한 병원이 있다.

양산부산대병원이 그 주인공이다. 이 병원 약제부는 정규직과 계약직 포함 34명의 약사가 근무 중인데 이중 9명(26%)이 남약사다.

병원약사회 회원신고 기준으로 추산했을 때 의료기관 종사 약사 89%는 여약사다. 약제부에서 남약사를 그만큼 찾아보기 어렵다는 의미다.

약제부 총 인원 100명을 웃도는 빅5 상급종합병원이라고 본다면, 남약사 30명 가까이 근무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상급종병에서도 남약사는 희소한 실정이고 그마저도 이직 등으로 유지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양산부산대병원 약제부는 개원 이후 남약사 비율이 높은 편이었고, 이 같은 전통(?)은 쉽게 깨지지 않고 있다.

황은정 약제부장은 “2008년 개원 이후에 남자 약사가 꾸준히 높은 비율로 근무 중이다. 현재도 9명이 근무하고 있다. 올해 시간제로 3명을 채용했는데 모두 남약사다”라며 “10년차 남약사도 2명이 있다. 남약사가 많다는 걸 잊고 지내다가 다른 병원들 문의를 듣고 나서야 한 번씩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정 약학대학 출신 약사들이 선후배로 연결돼 지원하는 것도 아니었다. 현재 근무약사만 보더라도 부산대와 경성대, 성균관대와 중앙대, 삼육대 등 다양한 약대 졸업생들로 구성돼있다. 나이대는 20대 중반에서 30대 중반에 집중 분포해있다.

황 부장은 “내부적으로도 이유가 궁금해 약사들에게 묻기도 하고 알아본 적이 있다. 아무래도 남약사 비율이 높은 약제부라는 게 알려지니까, 약제부에 관심이 있는 남약사들이 지원을 하는 선순환 구조인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 부장은 “성비가 어느 정도 균형이 잡혀있다보니까 여러 장점들이 있다. 전반적인 근무 환경과 분위기에도 균형이 생긴다. 또 상대적으로 남약사들이 기기나 프로그램을 만지는 게 익숙하다보니 관련 업무에서 장점들을 살릴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양산부산대병원 약제부는 국내 최초로 ADC(Automated Medication DispensingCabinet)에 중점관리대상 마약류 의약품 일련번호 관리시스템을 적용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황 부장은 “당시 ADC 시스템 개발을 할 때에도 시스템과 장비 관련 업무에서 남자 약사들이 실무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 이 같은 점들이 강점으로 나타나는 거 같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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