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포 뗀 일반약 "옛 명성 버티기도 벅차"
- 박찬하
- 2006-06-07 06: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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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약품 재분류때 '타격'...일반-전문 역전현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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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약 시장은 사실상 8대2의 볼륨으로 위축되고 말았지만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5대5에 육박하는 규모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후 일반약 시장은 30%대로 추락했으며 2003년을 기점으로 20%대로 떨어지고 말았다.
20% 초반에 간신히 턱걸이 한 일반약 시장은 올해 그 규모가 더욱 축소돼 사실상 10%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같은 수치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의약품 생산량 데이터를 통해서도 입증된다.
일반약 우위가 역전된 것은 1998년. 이전해인 1997년 51.9%로 48.0%였던 전문약을 근소한 격차로 밀어냈던 일반약 시장이 1년새 자리바꿈을 하며 선두를 전문약에 내주고 말았다.
이후 감소추세를 보이던 일반약은 의약분업 원년인 2000년에 들어서며 30%대에 진입했고 가장 최근 통계인 2004년 실적에서는 29.0%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전문약의 생산 증가률은 의약분업을 기점으로 6%부터 12.72%까지 지속적인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일반약은 같은 시기 최고 2% 성장에서 최하 -20.6%까지 떨어지는 정체현상을 반복하고 있다.
일반약 중심업체들도 전문약에 '올인'

국내 10개 제약사들의 최근 5년간 매출현황을 분석해보면 이같은 점은 극명하게 입증된다.
부동의 1위 박카스의 영향으로 일반약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동아제약은 2004년 처음으로 전문약 비중이 일반약을 앞질렀고 작년에는 58.3%를 기록하며 전문약 중심기업으로 탈바꿈하는데 성공했다.
삐콤씨로 대표되는 유한양행 역시 2003년을 기점으로 전문약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며 기업체질을 전환했다. 이와함께 대웅제약, 한미약품, 중외제약, 종근당 등 전문약 비중이 애초부터 높았던 기업들에서도 일반약 비중은 여지없이 축소경향을 보였다.
특히 CJ의 경우 2000년에 4.6%라도 유지했던 일반약 비중이 5년새 1.0%로 떨어져 의약분업 이후 제약기업은 너나 할 것없이 전문약에 올인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일반-전문약 허가건수 차이 무려 20배
제약업체들의 전문약 올인 현상은 연도별 의약품 허가현황에서도 드러난다.
2001년부터 2005년 11월까지의 허가실적을 보면 2001년 749건으로 395건인 전문약을 오히려 앞질렀던 일반약이 2002년 비슷한 비율로 조정된 이후 2003년부터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급기야 2003년에는 전문약의 허가건수가 일반약의 6배에 육박한 것을 시작으로 2004년에는 13배, 2005년에는 20배 가까이 전문약이 많이 허가된 것으로 집계됐다.

IMS헬스 데이터를 기준으로 2005년 상위 20대 일반약 현황을 보면 ▲박카스 ▲기넥신-F ▲케토톱 ▲트라스트 ▲까스활명수-Q ▲아로나민골드 ▲타나민 ▲인사돌 ▲우루사 ▲니코스탑 ▲판피린-F ▲아스피린 프로텍트 ▲청심원 ▲타이레놀 ▲세븐에이트 ▲레가론 ▲겔포스 등이다.
새롭게 등장한 히트품목이 없는 것도 사실이지만 20위권에 든 제품들 중 상당수도 약국용 판매보다는 처방에 의존해서 팔리는 제품들이 많다는 점도 쉽게 눈치챌 수 있다. 의약분업 이후 약국은 일반약 부문에서 마저 수동적 위치로 전락하게 된 셈이다.
이같이 일반약 시장이 축소된 것은 분업 이후 계속된 일반약 침체 현상도 그 원인 중 하나겠지만 분업 직전 실시된 의약품 분류과정에서 일반약이었던 제품 상당수가 전문약으로 분류되면서 일반약 숫자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2000년 7월 1일 의약분업 시행 당시 재분류 작업으로 전체 의약품 2만7962품목 중 전문약은 1만7187품목(61.5%), 일반약은 1만775품목(38.5%)으로 확정됐다. 이는 재분류 이전 전문약과 일반약 품목비율이 각각 39.0%, 61.0%였다는 점과 비교해 볼때 의약분업 이후 전문약 범위가 대폭 확대됐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와함께 규제완화 차원에서 시작된 의약품 허가규정 개정에 따라 일반약에 속했던 비타민, 미네랄 제제의 상당부분이 의약외품으로 분류가 바뀐 것 역시 일반약 축소에 한 몫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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