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가, 건강관련 상품 주도권 다 뺏긴다
- 강신국
- 2006-05-30 12: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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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대형마트 저가공세...적정마진에도 '폭리약국' 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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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예년에 비해 제모크림 판매가 턱없이 줄어들자 의아해지기 시작했다.
이 약사는 "제모크림을 만지작거리다가는 손님에게 물어보니 너무 가격이 비싸다는 말을 들었다"며 "인터넷 쇼핑몰에 가면 약국보다 2,000원은 더 싸게 살 수 있다는 말에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일선 약국들이 인터넷 쇼핑몰과 대형 할인매장의 저가공세에 건강관련 상품 주도권을 하나둘씩 빼앗기고 있다.
30일 약국가에 따르면 유명 제모크림인 V제품의 경우 약국 사입가보다 인터넷 쇼핑몰 판매가 더 싼 것으로 확인됐다.
V제품의 약국 사입가는 5,000원대에 형성되지만 온라인 쇼핑몰 G사에서는 4,700원대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약사가 적정 마진을 붙여 판매하는 순간 손님에게는 '바가지 약국'으로 인식되게 셈.
제모크림 외에도 유명 다이어트 기능성 음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F제품의 경우 도매 사입가 보다 홈쇼핑 판매가가 약 100원 가량 저렴하다. 약국들도 홈쇼핑에서 물건을 구매한 후 되파는 게 더 낫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할인매장 의약외품 코너로 가면 가격 경쟁력에서 약국은 상대가 되지 않는다. 생리대, 치실, 마스크, 구강청정제, 전동칫솔 등 사정은 마찬가지다.
약국전문 전자상거래 업체관계자는 "영세 공급업체가 난립하면서 현금 유동성이 힘들어지자 현금화를 위해 무자료로 덤핑되는 상품이 우후죽순 늘었다"며 "이런 상품이 쇼핑몰을 운영하는 개인 또는 업체에 의해 유통되는 경우 가격질서가 문란해진다"고 분석했다.
약국가는 유명 건강기능식품, 전동칫솔, 의료기기 등 할인점과 인터넷 업체들의 저가공세에 약국 취급이 사실상 불가능 한 제품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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