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급감에 계약해지'...만만치 않은 겔포스 中 정복기
- 천승현
- 2023-08-26 06: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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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겔포스 상반기 수출 2억...전년비 96% 감소
- 2021년 중국 시오팜와 공급계약...2년 간 이행률 9% 계약 해지
- 업체 측 "중국 현지서 직접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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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보령의 효자 수출 의약품 ‘겔포스’가 중국 시장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올해 들어 수출 규모가 급감한 데다가, 대형 중국제약사와의 수출 계약도 해지됐다. 회사 측은 현지 직접 공략으로 예전의 전성기를 되찾겠다는 목표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겔포스의 매출은 72억원으로 전년동기 79억원보다 8.6% 감소했다. 겔포스는 1분기 매출이 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4% 늘었지만 2분기에는 34억원으로 26.9% 줄었다.
지난 1975년 국내 발매된 겔포스는 보령의 간판 일반의약품이다. 흡착성이 좋은 겔 형태의 알칼리성 물질이 과도하게 분비된 위산을 중화시켜 속쓰림과 더부룩함 등의 증상을 완화해주는 제산제다.

겔포스의 상반기 내수 매출은 71억원으로 전년보다 96.1% 상승했다. 1분기와 2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각각 96.8%와 63.8%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에 반해 상반기 겔포스의 수출액은 2억원에 그쳤다. 작년 상반기 43억원에서 1년 만에 95.6% 쪼그라들었다. 올해 1분기 겔포스의 수출액은 0원이었다.
겔포스는 보령의 효자 수출 제품이다. 겔포스는 지난해 수출실적이 91억원으로 내수 매출 78억원을 압도했다. 2017년에는 겔포스의 수출액이 103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중국 파트너사와의 계약 해지가 겔포스 수출 부진과 연관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보령은 지난 24일 시노팜과 맺은 겔포스 중국 독점판매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계약 해지 사유는 계약상대방의 계약 불이행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보령은 지난 2021년 시노팜과 약 8714만 달러(약 1000억원) 규모의 겔포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시노팜은 5년 간 중국 대륙 32개 성 전역의 병원, 약국, 보건소 등을 대상으로 겔포스를 독점 판매하기로 했다. 시노팜은 연 매출이 약 80조원 규모의 중국 1위 제약사다.
보령의 시노팜 계약 해지 규모는 915억원이다. 당초 계약 규모에서 이행률 8.7%에 해당하는 88억원만 수출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의 봉쇄 정책으로 겔포스의 수출이 기대에 못 미쳤다. 그럼에도 5년의 계약 기간 중 2년 동안 이행률이 10%에 못 미친 데다가, 올해 들어 사실상 수출실적이 발생하지 않아 계약 해지가 불가피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겔포스의 포장 리뉴얼 등의 사유로 생산이 일부 지연된 것도 수출 감소의 요인이라고 보령 측은 설명했다.
겔포스는 지난 1992년 ‘포스겔(Phosgel)’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일반의약품 중에서는 최초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2004년 현지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하고, 2014년에는 매출 500억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보령은 중국 심천미강원의약유한공사와의 제휴를 통해 겔포스의 수출을 시작했고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점차적으로 확대했다.
지난 2021년 중국 시장 수출 증대를 위해 파트너를 대형 제약사로 변경했지만 오히려 수출은 감소하는 역효과가 발생한 셈이다.
보령 관계자는 “향후 중국 시장에서 현지 법인을 통해 겔포스를 직접 판매할 계획이다. 중국 내 총판이나 대리점하고 직접 접촉해서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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