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병의원 휴가 떠나도 약국은 열어야죠"
- 정시욱
- 2006-08-02 12:45:18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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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약사 위주로 휴가...처방대신 매약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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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님! 옆 약국은 세금 덜 내는데, 우리 약국은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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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구의 K약사는 이번주부터 인근 내과 등 의원 3곳이 모두 휴가를 떠나는 바람에 처방건수가 며칠째 '0'이다.
그러나 약국을 비울 수 없어 관리약사 2명에게 휴가를 주고 자신은 매약 위주로 정상근무를 하고 있다. 여름휴가는 관리약사들이 다녀온 후 다음달 초 뒤늦은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경기도 부천의 L약사도 관리약사와 전산직원 등에게 여름휴가를 주고 무더운 여름을 약국에서 보낸다. 약국 매출을 기대해서라기 보다 약국 문을 닫았을 경우 일부 처방환자들이 불편을 겪을지도 모른다는 판단에서라고.
이처럼 약국들이 인근 병의원에 맞춰 휴가일정을 잡아 임시휴업을 하기보다 근무약사들과 휴가 일정을 조정해 탄력적인 약국경영을 하려는 약사들이 늘고 있다.
이는 "병원휴가=약국휴가"라는 일반적인 공식에서 벗어나 매약 등 약국 나름대로 시간을 자가 활용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대형병원 인근 문전약국의 경우 병원이 풀가동되기 때문에 근무약사들을 순차적으로 휴가보내는 대신 근무는 병원 시간에 맞춰 종전대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근무약사 없이 약사 혼자 운영하는 동네약국들은 대체 관리약사 구인난 등을 고려해 여름휴가가 절정에 이르는 이번주 3~4일 일정으로 휴가를 간 곳들이 많았다. 휴가시즌 동안 약국문을 연 곳들은 구급함, 피부연고, 반창고, 콘돔, 약국 기능성 화장품 등 여름 바캉스 관련 상품들의 매출이 늘어났다며 반짝 특수에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 중랑구의 한 약사는 "솔직히 인근 병의원 휴가갔는데 약국문 열면 전기세도 안나온다"며 "하지만 원거리 처방환자나 매약을 염두에 두면서 항상 옆에 있는 약국 이미지를 생각해 휴가없이 약국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구의 다른 약사도 "지난해까지 3~4년간 병원따라 휴가를 갔었지만 올해는 관리약사와 휴가일정을 달리해 문을 닫지 않고 약국을 계속해서 열고 있다"며 "사나흘 비운 후 약국 공백이 많아 고생했던 기억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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