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전문약 판매 '무법천지'
- 정현용
- 2006-08-16 06: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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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송사가 전문의약품을 처방없이 판매하는 현장을 포착한 보도 프로그램을 내보내면서 논란이 들끓고 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서울 종로의 약국거리, 말 그대로 서울 도심에서 일부 약국들이 전문의약품을 무단으로 판매하고 있는 상황.
고혈압약이나 위궤양약 등을 선별해 기자가 무작정 판매하느냐고 물어보니 “처방전이 없으면 더 비싸다”, “편의를 위해서 영수증은 안쓴다”는 등 황당한 대답을 늘어놓는다.
의약분업 예외지역도 아니고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돈만 더 내면 얼마든지 전문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인데 약을 건네는 손길들은 너무나 익숙해 보였다.
이들 약국을 감독하는 보건소나 구청 관계자들이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드러내준 모습이었다.
더 흥미로운 부분은 이들 약국에서 약을 건네주는 인물들이 과연 진짜 ‘약사’인지 의심스럽다는 사실.
방송화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가운을 입고 있는 약사는 한명도 보이지 않고 흰 와이셔츠나 흰 티를 입고 있는 정체 불명의 인물들이 ‘약사’로 등장한다.
만약 이들이 약사가 아닌 ‘카운터’라면 전문약 불법 판매에 비약사 불법 판매라는 두가지 혐의가 동시에 씌워질 판이다.
이제는 속보이는 행정당국의 무관심을 질타해야하는 것인지 점점 늘어만 가는 약국들의 비양심을 비난해야 하는 것인지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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