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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고 강신호 명예회장, 신약개발 외길..."이 시대 참 제약인"

  • 노병철
  • 2023-10-03 11:02:46
  • 불굴의 기업가 정신, 도전과 열정...인재육성에도 열의
  • 1960년대 박카스 출시...3000억 메가 블록버스터 육성
  • 제약보국 일념으로 자이데나·스티렌 등 국산신약 발전기여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3일 타계한 고 강신호 동아쏘시오홀딩스 명예회장은 1975년 동아제약 대표 이사 취임 후 줄곧 60여년 동안 대한민국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1927년 5월 13일 경상북도 상주군(현 상주시) 은척면 무릉리에서 태어난 그는 양정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를 졸업하고, 1955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내과 전공으로 의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독일로 유학해 프라이부르크 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강중희 상점의 후신인 동아제약 대표이사를 1975년부터 역임, 1981년부터 2016년까지는 회장을 지냈다.

아울러 2004년부터 2007년까지는 제29대 ~ 30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도 수행했다.

2017년에는 35년 간의 그룹 수장에서 물러나 그의 4남인 강정석 부회장을 회장으로 선임후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강신호 명예회장은 선친인 창업주 고 강중희 회장에 이은 2세 경영인이지만 실질적 동아제약 창업세대로 평가받는다.

강신호 명예회장은 평소 아이디어 노트 필기로 유명한데, 자양강장제 박카스, 자이데나(첫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천연물신약 스티렌 등의 신화창조도 모두 그의 작품이다.

이렇게 탄생된 박카스는 1967년부터 2013년까지 47년간 동아제약을 국내 제약업계 1위 기업으로 성장시킨 대표제품으로 유명하며, 내수와 수출 실적을 합하면 3000억원을 훌쩍넘는 메가 블록버스터제품이다.

이외에도 모티리톤, 슈가논, 비사진, 베나치오, 노스카나, 스카폴라, 써큐란, 암시롱 등등의 개발 및 브랜드 작명에도 적극 참여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다.

고 강신호 명예회장의 서울대의대 졸업 당시 사진, 독일 프라이부르크 의대 재학 당시 모습, 동아제약 CF 촬영 현장을 찾은 강 회장, 국토대장정 출정식 직후 참가 대학생과 밝게 웃으며 갇고 있는 강 회장.(사진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불굴의 기업가 정신으로 동아제약을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으로 발전시킨 강신호 명예회장은 인재육성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대학생 국토대장정이다.

일명 박카스 대학생 국토대장정은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 청년들에게 도전과 열정을 심어 주기 위해 강신호 명예회장이 직접 기획했다.

제1회 해남 땅끝마을 출정식을 시발점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는 이 행사는 전국 방방곡곡, 거치지 않았던 곳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코스로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잠시 중단된 상태지만 국토대장정은 매년 6월~7월경 국내외 대학생·대학원생 144명(남72·여72)의 대원이 참가, 20박 21일 간의 일정으로 우리 국토 약 600여 km를 행군하는 행사다.

100년의 기업가 정신으로 선진 제약기술을 적극 도입,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제조설비와 연구개발 시스템을 창조한 강신호 명예회장은 단순히 영리를 추구하는 실업가가 아닌 인류의 발전을 위해 자신을 헌신한 의인(義人)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자신의 부(富)를 사회에 환원하며 구성원과 함께 발걸음을 맞추고, 항상 겸양의 미덕을 베푸는 이 시대 참 제약인이다.

강 회장이 남긴 어록으로는 "세상에 태어났으면 남을 위해 뭔가 한 가지는 해야 한다." "내가 의사로서 제약인의 길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 의사는 개인을 살릴 수 있지만 제약기업은 더 많은 환자를 살릴 수 있다는 신념 때문이다." "동아제약의 사회적 책임은 신약개발이다." "청년들이여! 도전 정신을 가져라. 1000리 행군이 넘는 국토대장정을 이겨낸다면 앞으로 어떤 난관도 능히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겨날 것이다." "기업은 사회와 인류에 공헌해야 한다." "옳게 배우고, 참되게 살자." "가장 큰 실패는 도전하지 않는 것이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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