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분쟁 불똥 튈라"…중동 진출 제약사들 '촉각'
- 김진구
- 2023-10-11 12:03:53
- 영문뉴스 보기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중동 지역 직접 수출 제약사 "선금 지급받아…당장 피해 없을 것" 전망
- 시장 모색 업체들 "진출 초기단계…큰 영향 없지만 예의주시 중"
- PR
- 전국 지역별 의원·약국 매출&상권&입지를 무료로 검색하세요!!
- 데일리팜맵 바로가기

당장의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분쟁이 중동 지역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업체별 장기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동시에 제기된다.
중동 의약품 수출기업들 "이스라엘 비중 작아…피해 크지 않을 것"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중동 국가로 의약품을 직접 수출하는 기업들은 이번 분쟁으로 인한 당장의 피해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분쟁이 발생한 이스라엘은 수출액 규모가 크지 않고, 인근 중동 국가들의 경우 의약품 수출 계약 조건이 당장의 피해를 유발하기 힘든 구조이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의약품을 수출하는 한 제약사 관계자는 "중동 국가와 거래하는 국내 제약사들은 전반적으로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다"며 "중동 지역 전체로 봤을 때 이스라엘로의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실제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이스라엘로 수출된 의약품은 774만 달러(약 101억원) 규모다. UAE(3029만 달러)나 사우디아라비아(2604만 달러), 이집트(2285만 달러), 이라크(1888만 달러) 등 주요 수출국가와 비교하면 25~40% 수준이다.
올해도 비슷한 양상이다. 지난 8월까지 이스라엘로의 의약품 수출액은 379만 달러로, 사우디아라비아(2431만 달러)·UAE(1705만 달러)·이라크(1240만 달러)·이집트(977만 달러)의 절반 이하다.
중동 국가들과의 계약 조건도 당장의 피해가 예상되지 않는 이유로 꼽힌다. 통상적으로 분쟁 가능성이 있는 국가와의 의약품 수출 계약은 선금을 지급받은 뒤 의약품을 공급하는 내용으로 체결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동 국가에 의약품을 수출하는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분쟁 가능성이 있는 주요 중동 국가의 경우 신용장 거래 대신 현금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계약서를 작성한다"며 "보통 선금으로 100%를 받거나 혹은 50%를 먼저 받고 나머지는 의약품을 공급한 뒤 받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전쟁 등의 이유로 계약을 이행할 수 없는 경우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계약 기간이 자동으로 연장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분쟁이 인근 국가로 확산, 장기화할 경우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도 전망했다. 그는 "주요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UAE가 관건이다. 이들 국가로의 분쟁 확산 가능성에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 진출 모색 SK바사·SK바팜·대웅 등 "초기 단계…큰 영향 없을 것"
중동 지역으로의 진출을 모색하던 대형제약사들도 비슷한 분위기다. 아직 중동 지역 진출이 구체화하지 않은 만큼, 피해는 미미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중동 진출을 이제 막 모색하기 시작한 단계"라며 "이번 분쟁이 사업 논의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초 중동 지역에 거점형 백신 허브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을 제안한 바 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성공 경험을 토대로 중동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게 SK바이오사이언스의 구상이다.
SK바이오팜과 대웅제약 관계자 역시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기존 계획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입을 모았다.
SK바이오팜은 지난 8월 중동 제약사 히크마와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UAE·이집트 등 중동 16개국에서 제품을 출시할 경우 히크마에 우선 협상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대웅제약은 연초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당국에 P-CAB 계열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품목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지난해 5월엔 사우디에서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의 품목허가를 받기도 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와 펙수클루를 중심으로 사우디 등 중동 지역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지난 2021년 이스라엘 제약사 KAHR메디칼(KAHR Medical)과 면역항암제(물질명 DSP502)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DSP502의 세포주 개발부터 임상용 원료의약품 생산과 완제 생산 서비스, 임상시험계획(IND) 승인까지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CDO 계약은 보통 공급기간이 길지 않다"며 "계약 후 2년 반이 지난 상황으로, 현재는 계약상 공급이 거의 마무리된 상태"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K-제약바이오의 온정'...우크라이나에 54억 의약품 지원
2023-09-11 16:11:02
-
대웅제약 '나보타' 사우디·우크라이나 품목허가
2022-05-18 09:45:37
-
국내제약 8곳, 우크라이나에 30억원 상당 의약품 후원
2022-04-11 11:07:41
-
작년 우크라이나 의약품 수출 220억원…"분쟁 영향 미미"
2022-02-28 14:40:26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상장 바이오 추정 순이익 '껑충'...비교군 한미약품 '최다'
- 2고환율에 복잡한 약가인하...사업계획 엄두 못내는 제약사들
- 3완강한 약무정책과장..."플랫폼 도매 허용 동의 힘들어"
- 4"근무약사 연봉 1억"...창고형약국, 파격 급여 제시
- 5플랫폼 도매금지법 간담회, 편파운영 논란…"복지부 협박하나"
- 6'마운자로', 당뇨병 급여 적정성 확인…약가협상 시험대
- 7"웰컴"...K-약국, 해외관광객 소비건수 1년새 67% 증가
- 8[2025 결산] 급여재평가 희비...건보재정 적자터널 진입
- 9위더스, 장기지속형 탈모 주사제 공장 재조명…주가 급등
- 10사노피 '듀피젠트', 아토피피부염 넘어 천식 공략 눈앞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