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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만에 1천억 '거뜬'...잘 나가는 K-신약 캐시카우

  • 의약품 외래 처방액 3분기 누계 순위...리피토, 전체 선두 유지
  • 로수젯, 9월까지 처방액 1309억...분기 처방액 리피토 27억차 추격
  • 케이캡, 3년 연속 1천억 돌파...글리아타민도 3분기만에 1천억 넘어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 개발 의약품이 외래 처방시장 상위권에서 맹활약을 이어갔다. 한미약품의 복합신약 로수젯과 HK이노엔의 케이캡이 3분기만에 처방액 10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대웅바이오의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타민도 선전했다.

19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비아트리스의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가 올해 3분기 누계 가장 많은 1468억원의 외래 처방금액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 감소했지만 선두 자리를 견고하게 지켰다.

리피토는 지난 1999년 국내 발매됐다. 국내 출시된 지 20년이 넘었고 100여개 제네릭과 다양한 조합의 복합제가 집중적으로리피토를 견제하고 있지만 여전히 처방 의약품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나타냈다. 특허만료 이후 제네릭의 집중 견제에도 처방 의약품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다만 최근 성장세는 주춤한 모습이다. 리피토는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외래 처방금액 선두를 기록했다.

국내기업 한미약품과 HK이노엔이 자체 개발한 로수젯과 케이캡이 3분기만에 1000억원 이상을 올리며 선두권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로수젯은 지난 9월까지 누적 처방액이 전년보다 19.5% 증가한 1309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 말 출시된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2개 성분으로 구성된 고지혈증 복합제다.

로수젯은 시장 선점 효과와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인기몰이로 가파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는 저밀도 저단백 콜레스테롤(LDL-C)을 낮추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데다 2개의 약을 따로 복용하는 것보다 약값 부담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로수젯은 지난 2020년 처음으로 처방액 1000억원을 넘어섰고 4년 연속 1000억원 돌파를 가볍게 확정지었다.

로수젯의 분기별 처방액을 보면 2018년 3분기 처방액 112억원에서 올해 3분기 455억원으로 5년 새 4배 가량 뛰었다. 로수젯은 발매 이후 매 분기 신기록을 경신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지속했다. 지난 2019년 3분기 처방액 200억원 넘어섰고 2021년 3분기와 지난해 4분기에 각각 300억원과 400억원을 돌파했다. 로수젯의 3분기 처방액 455억원은 선두 리피토와의 격차가 27억원에 불과했다.

케이캡은 3분기 누계 처방실적이 1141억원으로 전년보다 18.7% 성장했다. 케이캡의 지난 3분기 처방액은 4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6% 뛰었다. 2020년 3분기 213억원에서 3년동안 88.1% 상승하며 성장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18년 국내개발 신약 30호로 허가받은 케이캡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의 항궤양제다. 위벽 세포에서 산분비 최종 단계에 위치하는 양성자펌프와 칼륨이온을 경쟁적으로 결합시켜 위산 분비를 저해하는 작용기전을 나타낸다.

케이캡은 기존 프로톤펌프억제제(PPI) 계열 제품보다 약효가 빠르게 나타나고, 식사 전후 상관 없이 복용이 가능한 점 등 장점을 앞세워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케이캡은 출시 3년째인 2021년 처방액 10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0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일찌감치 처방액 '1000억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케이캡은 미란성과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에 이어 위궤양, 소화성 궤양·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에서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등 5개 적응증을 순차적으로 확보했다. 당초 위식도역류질환에 이어 위궤양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고 최근 나머지 적응증도 모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성장세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개발 의약품 중 대웅바이오의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타민이 지난달까지 전년동기보다 23.5% 증가한 1150억원의 처방액을 올리며 전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글리아타민은 효능 논란에 이은 급여축소, 환수협상 명령 등 고비를 겪고 있는데도 처방 시장에서는 오히려 영향력을 확대했다.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의 종근당글리아틴도 3월 누계 처방액이 전년보다 12.2% 증가한 827원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오가논의 고지혈증복합제 아토젯은 3분기 누계 처방액이 749억원으로 11.9% 증가하며 상위권에 포진했다. 아토젯은 아토르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복합제다. 2021년부터 국내기업 100여곳이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시장에 동시다발로 진입했지만 아토젯 시장은 더욱 견고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아토젯은 종근당이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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