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자살률 1위 한국, 항우울제 기피현상 해소 관건
- 어윤호
- 2023-10-25 12: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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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데믹에 경제 불황 겹쳐 극단적 선택 늘어나
- 노인에 집중됐던 자살 연령대도 10대까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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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발표한 가장 최근 수치에 따르면, 올해 1월 976명을 기록했던 국내 자살 사망자 수는 6월 1229명까지 늘어났다. 시간으로 환산하면 올 6월에만 35분에 1명꼴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대한민국은 2003년부터 20년 간(2016~2017년 제외) OECD 자살률 1위의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불황이 맞물리며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통계청 발표 기준, 2021년 자살 사망자 수는 1만3352명으로 전년 대비 157명(1.2%)이 증가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사망자는 약 3만 2천여 명. 자살 사망자는 3만9000여명으로 전의 수치를 7000여 명을 웃돈다.
자살률이 높다는 것은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는 사람이 줄고 있다는 의미다. 2022년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살 충동의 주요 이유는 질환·우울감·장애(35.4%), 경제적 어려움(27.6%), 직장문제(11.1%), 가정불화(8.9%), 외로움·고독(8.0%)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우울증을 포함한 정신질환은 자살의 주요한 요인으로, 자살률이 증가한 팬데믹 기간 동안 국내 우울증 환자 또한 점차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 6월 발표한 ‘우울증 진료환자 통계’에 따르면 국내 우울증 환자 수는 2017년 69만 1천여 명에서 2021년 93만3000여 명으로 35%나 늘어났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OECD 자살률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에 대해 노인 자살률이 높은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거론됐으나 최근엔 전 연령에 걸쳐 자살 위험 신호가 켜진 상태다.
2017년 연령별 자살률은 60대가 18.7%로 가장 많았지만 2021년에는 20대가 19.7%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스트레스를 느끼는 10대의 비율도 늘어났는데, 보건복지부 '2023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21년 우울감에 따라 자살을 생각한 10대는 전체 중 34.2%에 달했다.
의지만으로 극복하기 힘든 우울증, 항우울제 복용 필요
심각한 사회 문제인 자살률 상승을 낮추기 위해선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 질환에 대한 이해와 치료가 동반되어야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도 우울증과 복약에 대한 편견 때문에 치료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팽배한 실정이다.
올해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국내 정신건강서비스 이용 비율은 4.5%에 불과하다. 이유로 '그 정도 문제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90.3%에 육박했으며, '치료 받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알면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됐다'고 답한 비율도 43.2%에 달했다.
우울증은 상담과 약물 치료를 병행할 때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치료될 수 있다. 항우울제가 또 다른 뇌 손상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한다거나, 중독성이 있다는 등의 오해는 자칫 가벼운 뇌 질환을 심각한 상태로 이끌 수 있다.
전문가들은 우울감이 의욕 저하와 함께 피로도 증가, 불면 및 식욕 저하 등 신체적 증상까지 동반하거나 부정적 사고가 깊어지는 등 의지만으로 극복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반드시 전문 의료진의 진료와 약물 치료를 동반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우울증은 뇌 속의 여러 신경전달물질 중 감정을 조절하는 세로토닌,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균형이 깨져 초래되는데, 이 중 특히 세로토닌이 부족한 경우 부정적 생각이 들며 불안, 짜증, 외로움 등이 늘어난다.
이 균형을 다시 복구 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항우울제 성분이다. 우울증에 가장 보편적으로 처방되는 대표적인 약물인 룬드벡의 '렉사프로(에스시탈로프람옥살산염)'는 뇌에서 세로토닌 수치를 높여 우울감과 불안 증상을 완화시킨다. 또다른 항우울제 '브린텔릭스(보티옥세틴브롬화수소산염)'는 세로토닌 뿐 아니라 다양한 신경전달물질을 활성화시켜 뇌 속의 균형을 맞춘다.
항우울제가 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미치는 데에 일반적으로 1개월 가량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6개월 이상의 투여가 권고되기 때문에 당장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더라도 꾸준히 약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우울제를 처방 받고 꾸준히 복약하기까지 개인의 의지 또한 중요하므로 제약사들도 오해를 타파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룬드벡은 매년 세계정신건강의 날인 10월10일을 기념해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룬드벡의 대표적인 인식 개선 캠페인 '그린 리본 캠페인'은 임직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및 의료진들에게 그린 리본을 배부하고 착용하는 것이 골자로, 정신 건강에 대한 인식 개선과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 매년 정신 건강과 관련된 복지 재단에 기부금을 전달하고, 임직원 전원이 참여하는 CSR 캠페인 '러브백(LoveBack)' 활동을 펼치며 사회 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룬드벡이 환자들의 관심과 성원을 토대로 성장한 만큼 '사랑(Love)을 받은 만큼 보답하겠다(Back)'는 취지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 질환 치료에 소극적인 분위기가 잔재해 있는 만큼, 룬드벡은 앞으로도 정신 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더 많은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기부와 캠페인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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