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침입부터 향정약 절도까지 5분내 뚝딱
- 홍대업
- 2008-07-03 12:26:02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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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흥시 Y약국, 향정약 1226정 도난…경찰 지문감식 '허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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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의 시건장치를 절단하고 조제실 안에 위치해 있던 금고에서 향정약을 무더기로 털어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 소재한 Y약국은 지난 6월5일 새벽 5시경 약국 조제실에 있던 마약류 금고에서 바리움과 디아제팜 등 향정약 1226정이 도난당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도난당한 향정약은 바리움2mg 103정, 대원디아제팜2mg 517.5정, 자낙스0.25mg 30정, 데파스0.5mg 77.5정, 페노바르비탈 395.1정 등 모두 1226.1정이었으며, 현금이나 고가약 등의 피해는 없었다.
절도범이 향정약을 털어 가는데 걸린 시간은 단 5분. 경비업체가 Y약국에 이상이 있음을 감지하고 출동했지만, 범인의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
2일 Y약국 S약사에 따르면, 사건 당일 새벽 5시15분경 세콤으로부터 호출을 받고 약국에 나와 보니 시건장치가 파손됐고 절도범이 조제실내 마약금고안에 보관돼 있던 향정약 7종을 훔쳐 도주했다는 것이다.
S약사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지문감식을 실시했지만 어느 곳에서도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지문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일단 정왕동 주변의 외국인이나 좀도둑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지문도 없고 약국내 CCTV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범인의 인상착의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왕보건지소측도 이 사건을 접수하고 해당약국을 조사한 결과 조제실 내 마약류 금고를 열고 짧은 시간내 향정약을 털어갔다는 점에서 기존에 약국을 세 차례 이상 미리 탐문한 향정약 중독남성으로 추정하고 있다.
Y약국 S약사는 “이 곳에서 약국을 오랫동안 했지만, 이런 도난사고는 처음 당했다”면서 “경찰로부터 요즘 여름철을 맞아 좀도둑이 굉장히 많다는 말을 들었으며, 외국인 범죄자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왕보건소지소 관계자는 “다른 약은 하나도 가져가지 않고 향정약만 훔쳐갔다”면서 “향정약에 중독된 남성의 소행으로 보이는 만큼 지역약사회에 공문을 보내 시건장치 등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의원과 약국에서 향정약 도난사건이 심심찮게 발생하는데도 경찰의 수사가 적극적이지 않아 범인 검거율이 낮은 만큼 보다 전향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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