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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국내사, 다인 대표체제 확산…전문CEO 투입

  • 천승현
  • 2009-03-04 06:27:56
  • 한미·일동 등에 이어 휴온스·동국 가세…업무 효율화 기대

국내제약업계에 2인 이상 대표체제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기존의 한미약품, 일동제약, 명문제약 등에 이어 최근 휴온스, 동국제약도 각각 2인, 3인 대표체제로 전환한 것.

특히 각각의 CEO가 영업·마케팅 및 연구개발 등 전문 분야를 담당하며 철저하게 업무를 분담하는 방식을 추구, 기존의 오너 중심 체제에서 전문 CEO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미약품 장안수·임선민 대표이사
2인 대표체제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는 한미약품을 꼽을 수 있다.

기존의 1인 대표체제에서 지난 2006년 민경윤-임선민 투톱체제로 변화를 꾀했으며 2006년 말 현재의 장안수-임선민 체제가 완성됐다.

서울대 약대 출신 장안수 사장은 전반적인 관리 업무와 마케팅을 담당하고 경희대 영문과 출신인 임선민 사장은 영업부문을 총괄토록 했다.

또한 업무 분담 시스템이 한미약품의 최근 급성장세에 톡톡히 기여했다는 평가다.

일동제약 이정치·설성화 대표이사
일동제약 역시 2인 체제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다. 지난 2003년 이정치-설성화 2인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서울대 약학과를 졸업한 설성화 사장은 마케팅을 담당하며 고려대 농화학과 출신인 이정치 사장은 관리·생산·연구 부문을 담당중이다.

명문제약은 지난 2007년부터 이규혁-우석민 투톱체제를 꾸리고 있다. 경북대 생물학과를 나온 이규혁 사장과 Western Illinois University를 졸업한 우석민 부사장이 공동으로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동아제약도 2인 대표 체제를 구성하고 있다.

연구소장 출신인 김원배 사장은 R&D를 비롯해 경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으며 강신호 회장의 4남 강정석 부사장은 영업본부장을 겸임하며 영업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동국제약과 휴온스도 최근 단독 대표 체제에서 다인 체제 시스템에 합류했다.

동국제약 권기범·이해돈·오흥수 대표이사
동국제약은 이달 초 이해돈·오흥주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 권기범 사장 체제에서 3인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권기범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이해돈·오흥주 부사장이 각각 국내와 해외사업부를 책임지는 시스템이다.

휴온스는 최근 전재갑 전무를 부사장 승진과 함께 대표이사로 임명한데 이어 하나제약 출신 허인구 대표이사 사장을 영입, 윤성태 부회장과 함께 3인 대표체제를 구성했다.

윤성태 부회장은 경영기획실, 개발실, 재경본부, 중앙연구본부를 관할하며 전재갑 부사장은 생산본부, 품질보증본부 및 영업본부를 총괄한다. 허인구 사장은 R&D 및 관리부서를 담당할 예정이다.

유한양행 역시 차중근 사장의 임기 만료 후 김윤섭-최상후 부사장 2인체제로의 전환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처럼 2인 이상 대표 체제의 확산은 과거 오너 중심체제에서 전문 경영인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연구 및 마케팅 전문가가 각각 장점이 있는 분야를 책임짐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경영이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별도로 해당 본부장이 있을 경우 자칫 업무 중복에 따른 혼선도 야기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새로운 대표 체제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기존 대표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새로운 업무를 맡기는 형식으로 일시적으로 2인 체제가 구성되는 경우도 종종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제약사 한 임원은 “다국적제약사처럼 각자 영역에서 철저하게 업무가 분담된다면 효율적인 회사 운영이 가능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오히려 업무가 중복되거나 문제 처리 과정에서 혼선이 생길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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