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글로벌화, "그때그때 달라"
- 최은택
- 2009-02-20 06: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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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새로운 약가제도를 도입하자 제약사들의 최대고민은 예전만큼 쉽게, 잘 받지 못하는 보험상한가로 집중됐다. 다국적 제약사 한국법인들도 마찬가진데 이들은 이른바 ‘글로벌 프라이스’ 다시 말해, 글로벌 약가전략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로슈는 이 전략 때문인지 에이즈약 ‘푸제온’을 한국에 공급하지 않고 있고, 화이자는 에이즈약 ‘셀센트리’ 시판을 포기했다. 여기서 잠깐, ‘글로벌 프라이스’ 전략에 대한 가치판단은 유보하자. ▶최근 외신에는 화이자 본사가 의사에게 지원한 비용내역을 공개하겠다는 발표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오는 7월1일부터 의료종사자와 연구기관에 지급한 사항을 내년부터 공개하겠다는 것으로 연간 500불 이상을 대상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화이자는 한국을 포함한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아직 이런 ‘윤리적이고 투명한’ 정책을 확산시킬 준비가 돼 있지 않은 모양이다. ▶기자는 한국화이자에게 물었다. 미국 공화당 찰스 그레스레이 상원의원과 민주당 허브 콜 상원의원이 제약사가 의사에게 100달러 이상의 선물 또는 돈을 준 내역을 공개하도록 의무화 하는 법안을 발의해 불가피하게 이런 조치가 취해진 것 아니냐고. 하지만 한국화이자 측은 분명히 말했다. 타의가 아닌 자의적인 선택이었다. ▶궁금증은 이런 것이다. ‘글로벌 프라이스’를 지키기 위해 제품 공급을 하지 않거나, 시판을 유보 또는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어떤 경우(의사에게 제공한 지원내역 공개)는 본사에서만 제한적으로, 그것도 자발적으로 시행하고 다른 나라에서는 해당 국가의 법.제도적 환경에 맞춰 고려한다? ▶가격정책은 일사분란 한 글로벌리제이션이 실행되고, 다른 기업정책 등은 현지화 전략을 추진한다는 것인지... 이쯤되면 “그때그때 달라요”라는 말이 그냥 웃어 넘길 우스갯소리로만 들리지 않을 것이다. 한번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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