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 비중 10% 훌쩍...제약업계, 고순도 기술수출 확산
- 천승현
- 2024-01-10 06: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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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화학, 희귀비만약 기술수출...계약금 역대 3위·계약금 비중 33%
- 작년 말부터 오름테라퓨틱스·종근당·레고켐바이오 등 대형 기술이전 계약
- 오름, 기술수출 계약금 비중 56%...종전 계약금 비중 선두 세노바메이트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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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최근 들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초대형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연이어 등장했다. 지난해 말부터 오름테라퓨틱스, 종근당, 레고켐바이오, LG화학 등이 계약금 1000억원 이상의 대형 기술수출을 성사시켰다. 기술수출 신약의 가치가 높아 전체 계약 규모에서 계약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웃도는 고순도 계약이 속출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5일 미국 리듬파마슈티컬스와 희귀비만증신약 LB54640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리듬파마슈티컬스가 LB54640의 글로벌 개발과 판매 권리를 확보하는 내용이다.
LB54640은 세계 최초의 경구 제형 MC4R 작용제로 임상 1상 결과 용량의존적 체중 감소 경향성과 안전성이 확인됐다. B54640는 임상1상시험을 종료했고 지난해 10월 임상2상시험에 착수했다. 리듬파마슈티컬스는 LB54640의 권리를 이관받아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포함해 최대 계약 규모는 3억 500만 달러(약 4000억원)에 달한다. 계약금 1억 달러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체결한 신약 기술수출 중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SK바이오팜이 2019년 2월 아벨 테라퓨틱스와 뇌전증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받은 계약금 1억 달러가 역대 3위에 해당한다. 이번에 LG화학의 기술수출 신약 LB54640가 세노바메이트와 동일한 계약금을 확보하면서 역대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해 말부터 성사된 기술수출 계약이 역대 계약금 순위 상위권에 포진했다.
지난해 11월 바이오기업 오름테라퓨틱스는 BMS와 신약 후보물질 ORM-6151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1억 달러를 포함해 최대 계약 규모는 1억8000만 달러다. ORM-6151은 오름테라퓨틱스의 항체 기반 단백질 분해제 개발 플랫폼으로 개발된 후보물질이다. 골수성 백혈병 및 고위험 골수형성이상증후군 후보물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한 바 있다.
레고켐바이오도 계약금 1억 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해 12월 얀센 바이오텍과 ‘LCB84’의 개발과 상용화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조건은 선급금 1억 달러(1300억원)를 포함해 단독개발 권리행사금 2억 달러(2600억원), 개발과 허가 및 상업화 등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17억 달러(약 2조2400억원) 규모다. LCB84는 레고켐바이오의 차세대 항체-약물 복합제(ADC) 플랫폼기술과 메디테라니아로부터 기술도입한 Trop2항체가 적용된 ADC약물이다.
종근당은 지난해 11월 노바티스와 신약 후보물질 CKD-510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는데 반환 의무 없는 계약금은 8000만 달러로 역대 7위에 올랐다. 개발과 허가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 12억2500만 달러를 포함하면 계약 규모는 최대 13억500만 달러에 이른다. CKD-510은 종근당이 연구개발한 신약후보 물질로 선택성이 높은 비히드록삼산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HDAC6 억제제다.
최근 제약바이오기업의 기술수출 계약은 계약금이 최대 계약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이 특징이다.
LG화학의 LB54640 기술이전 계약금은 최대 계약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2.8%에 달했다. 통상 기술수출 계약금이 최대 계약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지 못하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비율이다. 기술수출 파트너사 입장에서 LB54640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계약금을 높게 책정했다는 게 LG화학 측 설명이다.
지난해 오름테라퓨틱스가 BMS로부터 받은 기술이전 계약금 1억 달러는 전체 계약 규모의 55.6%에 달했다. 다만 오름테라퓨틱스의 기술수출은 사실상 신약 후보물질을 양도하면서 계약금 규모가 커진 사례다. 통상적인 제약기업들의 기술수출 계약은 추후 개발 단계 진전에 따라 마일스톤을 받는데, 오름테라퓨틱스는 권리를 양도하면서 계약금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최대 계약금 기록을 보유한 한미약품의 사노피 기술수출한 당뇨신약 3종은 계약금 비중이 이 10.3%를 기록했다. 한미약품과 사노피의 기술이전 계약은 수정 계약을 통해 계약 규모가 축소됐는데 계약금 비중은 7.2%로 낮아졌다. 2015년 한미약품이 얀센에 기술을 이전한 비만당뇨치료제의 계약금 비중은 11.5%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술수출 계약 당시 이 후보물질은 임상1상시험을 마친 상태였다. 개발 초기 단계임에도 기술 도입 업체는 높은 가치를 책정한 것이다.
2019년 SK바이오팜이 아벨 테라퓨틱스에 기술수출한 세노바메이트의 계약금 비중이 18.9%로 매우 높은 수준을 형성했다. 당시 세노바메이트가 이미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심사에 착수하면서 상업화 가능성이 높아 고순도의 계약이 체결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기술수출이 성사된 종근당과 레고켐바이오의 계약금 비중은 최대 계약 규모 대비 각각 6.1%, 5.9%를 차지했다. 초기 개발 단계인데도 파트너사가 신약 가치를 높게 평가해 고액의 계약금을 책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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