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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협 소포장 의약품 재고조사 엉터리"

  • 김정주
  • 2009-06-19 12:30:08
  • 약국가 "적정-악성 분류제시 없이 합산치로 언론 플레이"

소포장 의약품의 예.
한국제약협회가 지난해 소포장 재고가 30.97%로 나타났다는 조사발표에 약국가가 "적정재고와 악성재고에 대한 경영상 분류도 하지 않은 채 엉터리 조사를 내놨다"며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문전에 비해 의약품 소모량이 적은 동네약국들은 소포장과 관련된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소포장 재고 발표에 대한 정확한 근거를 대라는 것이다.

경기도 부천의 K약사는 " 소포장 재고율이 30%가 넘는다는 제약협회의 주장은 명백한 날조"라면서 "약국에서 소포장이 없어 매번 아우성치고 있는 데 도대체 무슨 근거로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는 지 백데이터를 내놔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제약의 경우 실제로 약국가는 처방전에 따라 조제 일수, 약 종류 등이 결정되고 있다.

때문에 약국가는 자신의 약국에 구비된 의약품을 통틀어 최소 100%에서 150%는 적정재고를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 이 가운데 소포장도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조사에 앞서 반드시 있어야 할 적정재고와 불용재고, 유효기간 경과 또는 임박 재고 등 불량 악성재고와는 반드시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 약국가의 주장이다.

현재 대한약사회 추산 약국가 불량 악성재고는 10% 내외다.

서울 강남구 L약사는 "지금 우리 약국 적정재고가 1500만 원 정도 되는데 이중 불량재고가 100만 원"이라면서 "제약협의 주장대로라면 우리 약국의 소포장 재고는 얼마냐"면서 "100% 이상이 429품목이라니 말도 안되는 허위 사실"이라며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L약사는 이어 "지금 약국가에서 소포장이 필요한 곳에 없고, 불필요한 곳에 넘치는 상황으로 아우성"이라며 "협회라는 기관이 회원사들의 소포장 제작비용이 부담된다고 엉터리로 조사발표 하면 일선 약국만 피해본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제약협회 측은 "식약청 전수조사에 따라 업체별로 진행한 데이터를 합산해서 발표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즉, 협회는 데이터를 합산한 것이라 적정-불량재고 구분을 통해 산출된 것인 지의 여부는 알 수 없다는 것.

제약협 관계자는 "138개 제약업체에 공문을 보내 총 6939품목에 대한 회신을 받아 통계를 낸 것일뿐 세부 조사내역은 잘 모른다"면서 "금액부분에 있어서도 손실규모 액수는 정확히 추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제약협회의 이 같은 반응에 약사회는 "이번 제약협회 조사는 믿을 것이 못된다"고 평가절하 하면서도 데이터 정례화가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보고 있다.

약사회 관계자는 "도매 쪽의 의견청취 결과 소포장 재고가 나오면 해당 제약업체는 거래하는 도매에 다량 덕용을 출하금지 시키고 소포장 밀어넣기로 재고를 소진해 도매가 골치를 앓고 있었다"면서 "소진행태를 봐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재고율"이라고 반박했다.

덧붙여 이 관계자는 "산술적, 경제학적으로 봐도 이번 제약협의 조사결과는 신뢰할 수 없다"면서 "보통의 연구기관 관점에서조차 의문스러운 조사내용을 발표함으로써 정부의 소포장 정책에 물타기를 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면서 객관적 근거로 맞설 것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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