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약 대신 영양제를? 놓치고 있는 진짜 상담포인트
- 데일리팜
- 2025-09-16 22: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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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윤정 약사의 '약사다운 건기식 상담'(3)
- '평생'이라는 단어가 주는 심리적 부담 작용
- 영양제-약, 다른 역할·목적…보완전략으로 안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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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약은 평생 먹어야 한다던데, 영양제 먹으면 안 될까?"
언니는 수축기 혈압이 150mmHg로 혈압약 복용을 권유 받았지만, 한 번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망설이고 있었다.
"예전엔 살만 빼면 혈압이 돌아왔는데…" 라는 말을 덧붙이며 약 대신 다른 방법을 선택하고 싶어 했다.
실제 약국에서도 체중 감량이나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혈압이 조절되던 시기를 기억하며 약 복용을 미루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40대 중반 이후에는 체중 감량 자체가 쉽지 않고, 술·스트레스·피로 누적 등 복합적인 요인이 혈압관리를 방해해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원하는 만큼 혈압을 낮추긴 어렵다.
고혈압 환자들이 약 복용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평생'이라는 단어가 주는 심리적 부담이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혈압 관리 방법으로 무엇을 택하든 평생해야 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이 오해를 풀고 고객의 심적 부담을 낮출 수 있을까? 바로 혈압 관리의 핵심은 '대신'이 아니라 '병행'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약사답게 상담하기 1원칙 '질문한 고객의 마음읽기' 세번째 시간, 오늘은 혈압 관리와 영양제에 대해 대표적 혈압 관련 기능성 원료 '코엔자임큐텐'을 참고로 고객의 마음을 따라가보자.
■약사로서 알아야 할 상담지식: '코엔자임큐텐(이하 코큐텐)'은 국내 식약처 기준 하루 90~100mg 섭취 시 항산화 및 높은 혈압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 허가된 혈관 건강 성분이다. 인체적용시험에서는 1일 400mg까지 활용한 연구도 있지만, 고용량 복용 시 위장장애 등의 이상반응이 보고되어 국내에서는 '기능성'과 '안전성'을 근거로 섭취량을 1일 90~100mg으로 유지하고 있다.
코큐텐은 체내에서 합성되는 내인성 항산화제로, 나이가 들면서 합성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보충제로서 활용된다. 혈압 개선 기능성 역시 이러한 항산화 효과에 기인한다. 노화, 스트레스, 흡연 등으로 증가한 산화적 스트레스가 혈관내피세포를 손상시키면, 혈관확장물질인 산화질소(NO) 생성능력이 감소한다. 이때 코큐텐을 보충하면 항산화 작용을 통해 혈관내피세포의 기능을 정상화하고, 혈관확장 능력이 회복되면서 혈압 감소를 돕는다.
그렇다면 보통 코큐텐의 혈압감소 크기는 어떨까? 2025년에 발표된 무작위대조시험 45편을 종합한 메타분석에 따르면, 코큐텐을 8주 이상, 하루 100~200mg 섭취했을 때 수축기 혈압이 평균 3.44mmHg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치료의 평균 혈압 감소폭(10mmHg 이상)에 비하면 크기가 제한적이다. 그래서 코큐텐과 같은 혈압관련 영양제는 고혈압 치료제가 아니라 보조제로 쓰인다.
약사답게 상담하는 법_고혈압 상담에서 영양제 관련 질문에 답하기 전에, 이 질문의 본질을 기억하자. "진짜 영양제를 원해서"가 아니라 "평생 관리해야 한다"는 두려움에서 출발한 질문이라는 점이다. 묵은 오해를 풀기 위해서는 고객의 질문에 즉답하기 보다 환자가 자신의 상황을 더 이야기할 수 있도록 되묻는 게 중요하다. 그렇게 고객이 말을 이어가면 마음이 열리고, 약사의 설명을 받아들이기도 더 수월해 진다.
[고객] 약사님, 혈압약은 평생 먹어야 한다 던데, 어떻게 영양제로 안 될까요?
[약사] (바로 답하기 보단, 고객이 더 말할 수 있게 되묻자) 이번에 처음 드시는 거예요?
[고객] 네, 병원에서 이제는 먹어야 한다고 해서 받아왔는데, 친구들이 먹지 말라고 해서요. 한 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고.
[약사] 그러셨구나. 그런데, 무엇을 하든, 평생, 꾸준히 하셔야 해요. 다만, 혈압약은 확실한 혈압감소 효과가 입증된 치료제고, 영양제는 수개월 먹으면 3~5정도 낮춰주는 보조제라서, 약을 대신하긴 어려워요. 하지만 함께 사용하면 노화로 인한 혈관 손상 속도를 늦춰서 혈압약이 불필요하게 늘어나는 걸 막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니, 그렇게 활용해보시면 어떨 까요.
영양제와 약은 역할과 목적이 다르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에게는 약 복용이 기본이며, 영양제는 장기적인 보완전략으로 안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번 상담의 핵심은 "무엇을 먹을까"가 아니라, "어떤 방법으로 평생 관리할 것인가"라는 관점 전환에 있다. 약사는 이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함으로써 환자의 두려움을 줄이고, 환자가 평생을 이어갈 혈압 관리 여정을 함께 설계하는 것, 그것이 곧 약사다운 상담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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