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참여없는 당번제 실시간 확인 '하나마나'
- 박동준
- 2009-09-24 12: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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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M2000 외에는 직접 설치…약사회, 서신 등 참여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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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이 당번약국 운영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가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지만 일선 약국들의 동참 없이는 실효를 거두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3일 대한약사회(회장 김구)는 당번약국 안내 홈페이지를 개편해 당번약국 운영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을 추가하고 24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당번약국들이 안내 홈페이지에 기재된 근무시간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서 국민들이 약국을 방문했다 발걸음을 돌리는 사례가 이어지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운영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토록 한 것이다.
당번약국 운영 실시간 확인 프로그램 설치 참여 '관건'
그러나 당번약국 운영 실시간 확인을 위해서는 반드시 약국 PC에 '당번약국 운영확인 프로그램’(pharm114)를 설치해야 한다는 점에서 일선 약국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히 요구되는 실정이다.
현재 'pharm114'는 PM2000사용자의 경우 자동 업데이트를 통해 설치되지만 다른 청구 프로그램 사용 약국은 약사회나 당번약국 홈페이지에서 프로그램을 직접 다운받아 PC에 설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5월을 기준으로 PM2000이 전체 약국의 50% 수준인 9714곳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 청구S/W를 사용하는 약국들이 'pharm114'를 제대로 설치하지 않으면 당번약국 실시간 확인은 반쪽짜리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
약사회가 국민들의 당번약국 이용 불편을 줄이기 위해 고심 끝에 마련한 시스템을 약사들이 외면할 경우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당번약국 실시간 확인 시스템에는 서비스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약사회가 상당한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일례로 약사회는 약국 PC가 CCTV 연동 등으로 24시간 작동되는 경우에 대비해 30분 이상 PC가 작동하지 않으면 운영 여부를 묻는 팝업창과 함께 약사에게 문자 메시지를 전송, 응답이 없는 경우 폐문으로 처리되게 하는 등 현장의 상황을 반영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약사회 역시 pharm114 설치가 당번약국 실시간 확인 서비스 성패의 관건이 되는 만큼 전체 약국에 해당 프로그램이 설치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통해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23일 열린 시·도 약사회장 회의에서도 약사회는 회장들을 대상으로 해당 프로그램 설치를 독려해 줄 것을 당부했으며 동일한 내용을 시·도 약사회에 공문으로 전달해 일선 약국에 전달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약사회는 조만간 전체 약국에 직접 서신을 보내 pharm114의 설치를 적극 요청하고 이후 해당 프로그램의 설치 여부를 개별적으로 확인까지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약사회 관계자는 "당번약국 실시간 운영 여부 확인 프로그램은 현장의 다양한 상황을 반영해 실제 운영 여부가 파악될 수 있도록 한 획기적 시스템"이라며 "조만간 개별 약국에 설치 여부를 직접 확인토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번약국 부실 운영 문제 해결은 '미지수'
다만 당번약국 운영 실시간 확인 서비스 시행에도 불구하고 당번약국이 정해진 근무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거나 참여조차 하지 않는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다.
지난 5월에는 '1339' 안내를 담당하는 중앙응급의료센터측이 약사회에 정확하지 못한 정보와 일선 약국들의 불참 등으로 당번약국 안내 서비스를 할 수 없을 지경이라는 불만까지 제기한 바 있다.
해당 서비스는 국민들의 당번약국 이용 불편은 해소할 수 있지만 해당 약국들이 제대로 근무를 하지 않을 경우 발생하는 국민들의 야간 및 휴일 의약품 구매 불편까지 해소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당번약국 운영 실시간 확인으로 부실한 당번약국 운영 현황만 일목요연하게 드러나는 최악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 박하정 실장 등 복지부 관계자들이 각종 약사회 행사에 참석해 당번약국 근무시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수 차례 지적하며 당번약국 운영 법제화까지 거론한 것도 이를 우려한 것이다.
박 실장은 지난 12일 열린 전국여약사대회에서도 "일반약 약국 외 판매는 정부 내에서 상당한 관심을 가지는 과제"라며 "약사법에 당번약국을 제도화시키고 적극적으로 국민들 불편을 해소하는 것이 문제 해결을 도와주는 방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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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번약국 운영 실시간 확인서비스 본격 시행
2009-09-2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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