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mg 소분 골머리…타미플루 없어 '발동동'
- 김정주·박동준
- 2009-10-30 12: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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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크 쓰고 업무시작…소아환자에 75mg 황당처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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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타미플루 조제허용 첫날 약국가 표정
오늘(30일)부터 전국 약국에서 타미플루 처방 조제가 허용된 가운데 약을 받는 약국들은 마스크를 쓰고 본격적인 항바이러스제 조제에 들어갔다.
데일리팜은 30일 오전 서울 지역 약국의 타미플루 조제와 수급실태를 점검한 결과 약을 받지 못했다는 약국이 속출했고 소아환자 소분조제와 청구방법을 골머리를 썩는 경우도 많았다.

특히 일부 약국에서는 신종플루 감염을 우려해 약사를 비롯한 약국 전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환자 응대 및 조제에 들어갔다.
송파지역의 K약사는 "송파구는 반장약국을 통해 타미플루를 배포했다"며 "약사들이 직접 반장약국을 방문해 수령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송파지역의 P약사는 "어제 아들을 보내 반장약국에서 타미플루를 수령하려고 했지만 약사 본인이 직접 와야 된다는 말을 듣고 허탕을 쳤다"며 "오늘 오후에 자신이 직접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강남구의 경우 오늘 오전부터 약이 배포돼 약국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강남지역 약국의 경우 어제 공급이 이뤄지지 못하고 조제 시작일인 30일 아침부터 약국에 타미플루가 뿌려지기 시작했고 오전에 약국을 방문한 환자들이 조제를 받지 못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이는 보건소가 동사무소를 통해 약을 배포키로 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11시 현재 동사무소에서 약국을 돌며 타미플루를 직접 배포하고 있지만 강남구 내에서도 동별로 타미플루를 수령한 약국과 그렇지 못한 약국이 있는 상황.

강남구 보건소 관계자는 "지역 내에만 370여곳에 이르는 약국이 있다보니 동사무소를 통해서 배포되는 시점의 차이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동사무소와 협의해 최대한 신속하게 각 약국에 타미플루가 공급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구 청담동의 J약사는 "타미플루를 공급받지 못해 보건소에 문의한 결과 공급해야 할 약국이 밀려서 배포가 늦어지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타미플루 처방이 나와도 약이 없어 조제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약국가는 현재 일선 약사들이 타미플루 조제와 관련해 가장 큰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은 소아용 처방에 대한 조제 및 청구 부분였다.

또 다른 약국에서는 의사가 소아환자에게 성인용인 타미플루 75mg 처방하자 일단 이를 체중에 맞춰 소분 조제를 한 후 다시 의사에게 처방변경을 요청하려는 사례도 발생했다.
송파구 L약사는 "소아환자에게 75mg 고함량 타미플루 처방이 나와 일단 이를 정부 지침에 따라 소분조제했다"며 "처방 의사에게 연락해 처방 변경 등을 상의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서울 강북으로 가보자. 강북 지역은 반장약국을 통해 29일까지 전 약국에 배분이 완료, 즉시 조제가 이뤄지고 있었다.
또한 유효기간은 지난 제품에서부터 최근까지 다양하게 배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봉구 K약사는 "어제 전체 약국에게 일괄지급이 완료됐는데 유효기간은 지나 있었다"면서 "인근 병원에서 하루 300여 명의 타미플루 환자가 쏟아지고 있어 주변 약국들이 어제 약을 수령하느라 종일 분주했다"고 밝혔다.

성북구의 경우 많은 약국을 보건소가 주도로 배송을 맡고 있어 최장 오늘까지 배송완료를 계획하고 있다.
때문에 환자는 몰리는데 약이 없어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성북구 L약사는 "약을 못받았는데 처방환자가 쏟아져 거점으로 보내고 있다"면서 "오늘까지 받을 수 있다고 해서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동네약국들의 경우 고위험군 처방보다는 감기환자와의 타미플루 혼합처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L약사는 "타미플루와 혈압약이 혼합된 처방전도 받아 봤지만 대부분 경미한 감기약이 혼합된 처방전이 나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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