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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벡 8% 조정안 수용 반대" 기습 시위

  • 최은택
  • 2009-11-30 17:07:07
  • 시민·환자단체, 전 장관에 호소하다 1분만에 '내동댕이'

“ 글리벡 약가인하 8% 조정안 수용 반대한다.”

“에이즈 감염인 지원 예산 확대하라.”

30일 오후 2시 45분경 남대문 앞에 위치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

복지부와 MBC가 공동 주최한 ‘2009 푸른성장대상’ 시상식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한때의 사람들이 현수막과 피킷을 들고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시상식 기념사를 위해 전재희 복지부장관이 단상에 올라서자 기다렸다는 듯이 의약품공동행동과 에이즈인권단체 회원 10여명이 행동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자리에서 10m도 나아가지 못한채 행사장 주변을 경비하는 경찰과 행사 진행요원들에게 사지가 들려 바깥으로 내팽겨졌다.

에이즈 감염인 지원예산을 확대해달라고 장관면담을 요청했다가 번번히 거절당해 불가피하게 이날 행사를 디데이로 잡았던 그들인지라 이 1분 가량의 기습시위는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의약품공동행동 관계자들은 소송 중인 ‘글리벡’ 약가 인하율 조정률 8% 권고안을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현수막조차 펴들지 못한 상황에서 뒷덜미가 채였다.

의약품공동행동 한 관계자는 “법원의 글리벡 약가 8% 조정권고를 정부가 수용키로 잠정 결정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이런 굴욕적인 조정합의를 시도할 바에 복지부가 존재할 이유가 없음을 알리고 항의하기 위해 시위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에이즈인권단체 관계자는 “에이즈감염인 지원예산이 17% 축소되고 그나마 있던 쉼터도 폐쇄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그동안 수차 장관면담을 요청했지만 매번 거절당해 이런 퍼포먼스를 감행할 수 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에이즈감염인 인권을 보장하지 않는 나라에 그 누구의 미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같은 행사장에 전동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장관면담을 요청하며 진입을 시도했다가 전원 실려나갔다.

이들은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활동보조 서비스 지원예산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메아리 없이 허공으로 사그라들었다.

한편 의약품공동행동과 에이즈인권단체 등은 1일 오전 복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감염인 지원확대와 외국인 차별철폐를 촉구할 예정이다. 또 곧바로 ‘글리벡’ 약가 조정합의에 반대하는 성명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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