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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일시·금액, 엑셀파일에 상세 기록"

  • 최은택·박철민
  • 2009-12-16 07:20:50
  • 식약청 조사단 10명 투입…Y제약 "별일 아니다"

제약, 리베이트 약가인하 첫 케이스 될까 촉각

내부고발에 의한 리베이트 수사가 또 터졌다. 이번에는 중견제약사인 Y사다.

식약청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은 15일 오전 이 제약사에 대한 조사에 전격 착수했다. 본사와 영업소 1곳에 조사단 10여명이 동시에 투입됐다.

제약업계와 관련 기관에 따르면 내부 고발자에 의해 지난달 말 접수된 자료는 엑셀파일 수십개 분량으로 리베이트를 주고받은 일시와 금액 등이 상세히 명시돼 있다.

복지부가 식약청 조사단에 사건을 이첩한 것도 이 파일의 기재내용이 상당히 신빙성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날 압수수색한 자료를 통해 제보자의 주장처럼 리베이트가 실제 제공됐는 지를 확증할 만한 증거를 확보했는지는 알 수 없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리베이트를 근절시켜야 한다는 의지에 따라 식약청에 협조를 요청했다”면서 “구체적인 사항은 수사중인 관계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업계, 내부자 비위사실 폭로 경각심-우려 더 커져

제약업계는 이번 사건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첫째는 잇따르고 있는 내부자 비위사실 폭로에 대한 경각심과 우려의 발로다.

다른 하나는 이른바 ‘리베이트 약가인하 연동제’의 첫번째 시범케이스가 될지에 대한 궁금증이다.

이번 제보내용은 일단 새 제도가 시행된 지난 8월 이전 사건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압수수색 과정에서 제보내용 이외 다른 증거들이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제약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제약계 한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이런 사건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이 과거 내용의 제보를 조사하다가 최근내용까지 고구마 줄기처럼 엮여 나오지 않을까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리베이트 수수행위가 근절돼야 하는 것은 맞지만 직원이 회사를 상대로 신경전을 벌이면서 이런 장부를 압박용 무기로 활용하는 것 또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불화도 갈등도 없었는데"…Y사, 내부 어리둥절

제약업계의 이런 우려와는 달리 Y사는 애써 태연한 척했다. 사실 최근 회사와 불화를 겪었거나 갈등을 빚었던 직원이 없었던 터라 이번 내부고발과 리베이트 수사에 적잖이 놀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Y사 한 임원은 “조사단이 들어와 구두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했을 뿐이다. 크게 이슈화 될 내용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확인해 줄 게 없다”며 언론의 관심에 부담감을 표출했다. 회사 차원에서 이미 내부단속에 들어갔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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