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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임대료 월 1천만원 이상…처방유입 '극과극'

  • 박동준
  • 2010-07-07 12:30:04
  • 대구파티마병원 약국가 경쟁치열…조제료 할인 등 잡음

대구파티마병원 인근 문전약국 현황
대구 동구에 위치하고 있는 대구파티마병원 인근은 지역에서 약국 간 경쟁이 치열하기로 유명한 곳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일평균 1500여건의 외래 처방에 문전약국은 8곳으로 일견 특별해 보일 것이 없는 지역이지만 약국별로 처방전 수용에 상당한 격차를 보이면서 다양한 잡음도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 지역 약사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일처방 1500여건 놓고 약국 8곳 경쟁…특정약국에 20~30% 집중

일평균 외래처방이 1500여건 정도인 대구파티마병원 인근에는 병원 부지를 기준으로 좌, 우 각 4곳씩 총 8곳의 문전약국이 문을 열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들 문전약국들은 좌, 우가 사실상 분리돼 있어 인접한 위치를 기준으로 다시 4곳이 별도의 경쟁체제를 갖추고 있었다.

이들 약국은 3곳이 이미 70~80년대부터 병원 앞에서 자리를 잡고 있었던데 반해 나머지는 의약분업 직후, 가장 가깝게는 지난 1월에 문을 연 약국이 있을 정도로 개설 시점에는 일정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파티마병원 앞 문전약국들은 개설 시점의 차이만큼이나 처방전 수용에도 적지 않은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 정문을 기준으로 좌측문전약국들
파티마병원 문전약국들 가운데 가장 많은 처방을 수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A약국은 전체 외래처방의 20% 이상인 300~400건을 독식하고 있는데 반해 불과 20미터 남짓 떨어진 다른 문전약국은 처방전 수용이 60~70건에 머물렀다.

인근 약사들에 따르면 A약국의 전성기 시절에는 병원 처방의 최대 60%까지 집중됐으며 이 같은 처방전 독식은 해당 약국이 지난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대구 전체 약국들 가운데 일평균 청구액이 중구 W약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에서도 잘 드러난다.

다만 병원과의 거리 상 별 다른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약국에 처방전이 쏠리는 것에 대해 인근의 다른 문전약국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에 대해 A약국 약사는 "파티마병원의 처방전을 가장 많이 수용하는 것은 맞을 것"이라면서도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병원 입구를 기준으로 우측에 위치한 약국들도 크게 다르지 않아 약국 3곳이 나란히 인접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처방전 수용은 위치에 따라 4~5배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인근 약사들의 설명이다.

한 문전약국 약사는 "문전이라고 하더라도 약국별로 처방전 수용의 격차가 상당한 상황"이라며 "크게 욕심내지 않는 선에서 병원의 처방을 60~70건 정도 수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처방전 수용 위해 출혈경쟁도 불사"…지역 약사회 '예의주시'

이처럼 약국들 간의 처방전 집중 현상이 발생하면서 일부에서는 조제료 할인 등 출혈경쟁도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는 것이 지역 약사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파티마병원 인근이 대구 지역 내에서도 약국 간 경쟁이 치열한 곳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것도 약국이 지나치게 밀집돼 있다기 보다는 과열경쟁 등에 따른 잡음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지난해 병원 인근 문전약국 가운데 한 곳을 인수하려고 했다 포기한 한 약사는 "인수를 고려할 당시에는 조제료할인 등 출혈경쟁이 너무 치열한 상황이어서 결국 포기했다"고 귀뜸했다.

병원 정문을 기준으로 우측 문전약국들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요즘은 다소 시들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한 동안은 약사회 차원의 경고도 소용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문전약국들은 과거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약사들이 출혈경쟁을 시작한데 따른 것으로 해당 약국들의 개설자가 변경된 이후에는 과열 수준의 경쟁은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한 약사는 인접한 문전약국에 의약품을 대여해 준 자료들을 내보이면서 외부에서 보는 것과 달리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약국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병원 앞에서 30년 이상 약국을 운영해 온 이 약사는 "수 년전 약국 한 곳에서 과도한 경쟁을 펼치면서 병원 앞 문전약국들이 도매급으로 넘어간 것"이라며 "개설자가 변경된 이후로는 무리한 경쟁은 없다"고 설명했다.

월 임대료 1000만원 이상…카드 수수료 인하 '한 목소리'

병원 인근 약국들은 처방전 수용에는 다소 차이를 보였지만 임대료 면에서는 문전약국임을 감안해 일제히 보증금 2~3억원에 월 1000만원 이상을 기록했다.

일부 약국은 상가를 구입한 경우도 있었지만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는 약사들은 매달 1000만원 이상의 금액을 납부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파티마병원 문전약국 가운데는 가장 최근에 개업한 약국의 경우 지난 1월 보증금 3억, 임대료 1000만원에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들 문전약국 약사들은 경영 상의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카드 수수료 문제를 빼놓지 않았다.

고가 의약품의 경우 카드 수수료가 조제료를 잠식하면서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조제를 하거나 환자에게 카드 사용의 어려움을 일일이 설명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한 약사는 "수 백만원에 이르는 약값을 환자에게 현금으로 계산하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카드를 받자니 손해는 보는 격이라 어려움이 있다"며 "카드 거부로 고발을 당했다는 얘기도 종종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약사는 "환자들은 카드 수수료 문제를 잘 알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약값과 조제료를 구분해 이해시키기도 힘들다"며 "국가적으로 해결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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