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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직전 전국약사들 표심 읽어야

  • 데일리팜
  • 2010-05-03 06:32:53

제 5차 전국약사대회가 1만5천여명의 약사들이 운집한 가운데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제대로 치러졌다. 밖으로는 정치권에 지식인의 단결력을 보여줌으로써 차분히 세력을 과시했고, 안으로는 늘어가는 현안 앞에 단결된 힘을 모아야한다는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었던 대회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정치권과 정부는 왜 조용한 지식인 집단이 선거를 앞두고 이와같이 떼로 운집하여 깃발을 들고 나섰는지 그 이유를 알아야 한다. 전국의 개국 약사들 절반가량이 한날한시한곳에 모여 대회를 여는 모습은 절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의사회도 의약분업과 같은 대주제가 아니면 이런 동원능력을 행사하기 어렵다.

이명박 대통령 축사대로 의약분업은 약사들의 희생과 협조로 제도 정착에 성공할 수 있었다. 정부 시뮬레이션에 부족으로 인한 각종 부작용과 손실을 약국이 떠안고 해결해가고 있으며 어느 나라에도 없는 약사상담권 박탈도 아직은 묵묵히 인내해내고 있다. 의약품의 선택권이 오롯이 의사에게로 넘어감으로써 벌어진 리베이트 천국으로 인해 약국들은 10년내내 개봉재고약 문제에 시달려야 했다.

한해 수백억원의 손실을 감내하고 있는데도 약속됐던 지역 처방목록은 나오지 않았고 그 대안도 정부는 나몰라라 했다. 십년이 지난 지금에야 쌍벌죄 도입으로 일단 덫을 놓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 제도는 선진국형인데 내용은 의사사회의 주장에 밀린 후진적 내용으로 가득했다. 의사회 마음대로였던 전문약과 일반약을 가르는 기준도 10년이 지나도 그대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와는 문화도, 그 역할도 다른 대국의 드럭스토어를 약국의 기준으로 보고 있는 사대주의 정책 입안자들 덕분에 약사사회는 오늘날 앞날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일반인의 약국개설과 약국외 의약품판매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것이 한국의 개국약사들을 조용한 지식인집단에서 폭발하기 일보직전의 집단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이유다.

약사회는 어렵게 치룬 이번 대회가 일과성으로 끝나게 해서는 안된다. 약사들의 염원대로 강력한 정책단체로 거듭나야 한다. 우리가 안고 있는 현안에 대한 정당의 입장을 분명히 받아 내어 그 내용을 6만 약사사회 전체에 알려야 한다. 이왕 선거에 영향력을 과시하겠다면 제대로 팔로어업을 해 그 효과가 표심으로 나타나게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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