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내 약국서 가장 잘 팔리는 의약품은?
- 강신국
- 2010-07-06 06: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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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타민·간장보호제·파스·연고 순…법무부 블로그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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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군산교도소 김태원 교사가 법무부 블로그에 올린 글에 따르면 교도소 수용자들은 비타민C 제품을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소에는 수용자들의 건강을 위해 '자변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자변제품이란 몸이 아플 때 치료차원에서 의무과를 통해 지급받는 약품 이외에 영치금을 이용해 개인적으로 필요로 하는 약품을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교도소 자변제품 판매 1위는 '분말형 비타민C'다. 입이 심심할 때 한 봉 툭 털어 넣기도 좋고, 몸에 좋으면서 피로도 풀리니 인기가 많다고. 가끔 교도직원들도 근무 중 수용자가 주는 비타민을 먹을 때도 있다고 한다.
2위는 '고체형 비타민C'다. 분말형이 한 번에 톡 털어 넣을 수 있는 간편함이 있다면, 고체형 비타민C는 입안에 두고 사탕처럼 오랫동안 신 맛을 음미하며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많이 찾는다는 게 김 교사의 설명이다.
이어 '붙이는 파스'가 3위에 올랐다. 김 교사는 "수용자들이 하는 일이 고되서 그런지 파스를 많이 구매한다"며 "가끔 눈에 띄는 것은 파스를 작은 사각형 모양으로 잘라서 혈 자리에 붙이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김 교사는 "일명 혈자리 요법이라고 어떤 스님이 쓰신 책에서 배워서 해본 거라는데 좋다고 하면 다 따라하는 건지, 아니면 그 스님의 책을 모두가 다 읽은 건지 유행처럼 혈자리 요법으로 파스를 붙이는 사람들이 종종 눈에 띈다"고 말했다.

5위는 피부질환 연고가 차지했다. 아무래도 한 거실에 다수가 생활을 하고, 잘 씻지 않는 수용자도 있다 보니 전염성이 있는 피부질환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피부질환 연고가 필수품이 됐다는 것이다.
김 교사는 "자변약품의 종류가 114가지나 되는데 그 중에서 비타민과 간장보호식품이 많이 팔리는걸 보니 사람들은 항상 몸에 좋은 거라면 뭐든 섭취하고 싶은 기본적인 심리가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김 교사는 "아프면 약도 주는 등 수용자를 대상으로 한 복지는 점점 더 나아지고 있지만 아무리 복지가 좋아진다 하더라도 가정에서 내 가족과 함께 마시는 찬물 한잔이 교도소 내의 어떤 음료보다 더 달콤하고 내 집에서 발 뻗고 자는 것이 그 어떤 피로회복제보다 훨씬 더 유익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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