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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원 영향 처방변경 미미"…영업현장 '정중동'

  • 가인호
  • 2010-12-21 06:50:47
  • 일부 제약사 은밀한 거래 여전, 내년 상반기 이후 변화 예고

쌍벌제 이후 의료기관의 처방변경 사례가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이미 쌍벌제 시행 이전에 제약사 10곳 중 3곳 정도는 선지급을 끝냈기 때문에 최근 영업현장 분위기는 오히려 담담하다. 의사들도 감시 리스트에 오를까 처방변경을 쉽게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쌍벌제 시행 이후 제약 영업현장이 정중동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쌍벌제 이후 제약사들의 처방 쟁탈전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의약품 처방변경 사례도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다.

A제약사 영업사원은 “최근 개원가에서 처방을 바꾸는 경우가 드물다”며 “의사들도 쌍벌제 이후 상당히 조심하고 있는 기색이 역력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이미 상당수 제약사들이 쌍벌제 시행 이전에 선지원을 진행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B제약사 영업본부장은 “쌍벌제를 앞두고 6개월~1년정도의 처방 선지급을 진행한 회사가 다수 있다”며 “이 때문인지 최근에는 의사들의 처방패턴이 오히려 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의사들도 쌍벌제 시범케이스에 걸리면 안된다는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처방 변경을 꺼리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영업현장 분위기는 내년 상반기 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관련업계의 시각이다.

C제약사 영업팀장은 “내년 초까지는 제약사들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며 “선지원 영향과 리베이트 제공 차단으로 올해 실적이 괜찮았던 제약사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꾸준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영업위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지 못했던 제약사들은 내년까지 실적 감소가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결국 이같은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일부 제약사들은 은밀한 방법을 통해 리베이트 제공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D제약사 관계자는 “정부에서 리베이트와 관련해 물증을 제시해야만 조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영업 현장에서도 의약사와 제약사간 불법거래를 적발하기 힘들 것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일부 제약사에서 현금은 물론이고 적금통장 개설이나 차용증을 이용한 리베이트 사례가 감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쌍벌제 여파로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영업사원 방문 자체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당분간 제약업계의 치열한 처방 쟁탈전은 이뤄 지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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