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돈 얹어주기 방식으로 우량약국 거래처 잠식"
- 이상훈
- 2011-01-05 12: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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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매 "편법영업 심각"…심평원 "거래량 변동 업소 우선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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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벌제 정착을 위해서는 매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보고되는 공급내역을 활용, 신규 거래선을 뚫은 업소에 대한 대대적인 감시가 필요하다."

하지만 현실은 정부 의도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현실= "아산과 삼성병원 등 서울 주요병원, 각 지방 대형병원 앞의 문전약국 거래선 이탈 움직임이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A도매업체 사장의 말이다. 이 사장은 쌍벌제 시행 이후 첫 결제 보고를 받으면서 적지 않게 충격을 받았다. 대형 문전약국 거래량이 전월에 비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 처럼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인 시장은 약국시장이다. 약국가는 현재 대금 결제 방식 등을 놓고 도매업체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크게 결제 기일 장기화와 카드 종류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가 진행되고 있다.
약국은 금융비용을 포기하더라도 결제기일 장기화나 개인카드 사용, 그리고 무이자 할부를 선호하는 경향이다.
반면, 도매업체는 금융비용이 인정되는 선에서 거래를 권유하고 있다. 특히 회전기일의 경우는 90일이 도매 운영을 위한 마지노선으로 보고 약사들에게 이해를 당부하고 있다.
문제는 대금 결제 방식에 대한 양자간 갈등이 다시금 도매업체간 거래선 쟁탈전으로 이어지는 등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도매업체가 약국가가 선호하는 결제기일 장기화, 심지어 금융비용 외 뒷돈 얹어주기 방식을 동원해 경쟁업체 거래선을 하나 둘 잠식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대안=상황이 이렇게 되자 대형도매업체 5곳 대표들이 다시 뭉쳤다.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이들 업체들이 유통 투명화를 재다짐 한 것이다.
또 일각에서는 제도 시행 초기에 일고 있는 리베이트 영업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B도매업체 사장은 "지금은 일부 도매업체들이 돌출행동을 하고 있지만 언제 어떻게 타 도매로 편법 영업이 전염될 지 모른다"면서 "거래선을 뺏긴 도매들이 반격에 나선다면 그야말로 약국시장은 더욱 혼탁해 질 것"이라고 호소했다.
때문에 시행 첫달이 지난 지금, 매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보고하는 공급내역에 변화가 있는 약국과 도매업체에 대한 대대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이 사장은 주장했다.
C도매업체 회장도 "제도 시행 초기에 합법적인 금융비용 이외의 뒷돈을 주는 도매업체에 경각심을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도매협회 차원에서 리베이트 신고 포상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이 보다는 요양기관 거래 내역이 담긴 공급내역을 활용, 대대적인 기획조사가 효과적일 것이라는 게 이 회장의 주장이다.
심평원 등 정부도 공급내역이 리베이트 영업 적발을 위한 근거 자료가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심평원 종합정보센터관계자는 "연초고 리베이트 합동조사반을 꾸리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조사계획은 없다"면서 "하지만 기존에도 공급내역 상 현격한 변화가 있는 업체를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해왔기 때문에 합동조사반이 꾸려지면 대대적인 단속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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