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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계 달린 조영제…매출 20배 성장

  • 영상뉴스팀
  • 2011-02-25 06:43:00
  • [인터뷰]동국제약 마케팅부 박혁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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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만들어 진다』

이 두 가지 격언을 동시대 사람들에게 고한다면 ‘지극한 정성(精誠)과 노력(勞力)은 직장생활의 필요충분조건이다’ 정도로 재해석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동국제약 마케팅부 박혁 차장은 이 같은 ‘필요충분조건’에 99.99% 부합되는 인재다.

바로 조영제 파미레이에 온도계 비스코첵(Viscocheck·2008년 출시) 부착이라는 실용신안 특허를 고안·출원해 10억원대 매출에 머물던 해당 제품을 200억원대 블록버스터로 성장시켰기 때문이다.

현재 그가 고안한 실용신안 특허는 비스코첵과 골관절염 치료제 히야론주사제에 부착된 온도계 템퍼첵(Tempercheck·2010년 출시) 2건이다.

“조영제는 반드시 체온(36.5℃)범위로 가온 후 주사해야 합니다. 때문에 많은 의료기관에서 조영제를 적정 온도까지 맞추는데 상당한 공력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번거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결과 비스코첵과 템퍼첵을 고안하게 됐습니다.”

온도계의 작동과 확인 방법은 더없이 간단하다.

비스코첵의 경우, 조영제가 36.5℃에 이르면 스티커 온도계에 ‘OK’마크가 나타나고, 템퍼첵은 냉장보관 시 주사기 주변에 초록색 띠가 형성된다.

비스코첵과 템퍼첵이 개발되기까지 시행착오와 어려움도 많았다.

특히 충격에 약한 수은온도계 방식이 아닌 간편한 스티커형 온도계를 부착하다 보니 정확한 온도범위를 설정하는 것이 난제였다.

“비스코첵의 개발기간은 2007년 중반부터 2008년 상반기까지 약 8개월이 소요됐어요. 템퍼첵은 2009년 9월부터 2010년 3월까지 약 7개월이 걸렸고요. 개발기간 동안 본사와 연구소를 오가며 온도 오차범위를 ±0.1℃ 내로 세팅하는 작업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비스코첵과 템퍼첵이 성공적으로 개발될 수 있었던 이유는 연구소 직원들의 공로가 컸습니다.”

이러한 그의 열정과 노고에 반응이라도 하듯 의료현장에서의 호응도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조영제 시장의 90% 이상을 잠식하고 있었던 바이엘 ‘울트라비스트’와 GE ‘옴니파큐’ 대신 동국제약 ‘파미레이’의 주문량이 쇄도했기 때문이다.

온도계 부착 전인 2005년도와 부착 후 2010년도 파미레이의 매출신장률은 2000%(10억→200억원)에 달한다.

히야론주사제도 부착 전후 매출을 비교했을 때 2.5배 이상 성장했다.

“또 다른 대박 특허를 고안 중에 있냐고요? 글쎄요?! 제가 컨트롤하고 있는 제품의 차별성 강화를 위한 아이디어는 계속 고민 중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동국제약이 향후 5년 내 10위권 제약사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제가 맡은 분야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마음가짐입니다.”

인사가 만사라고 했던가. 2건의 특허 고안·출원으로 단일 제품 매출 2000% 성장이라는 혁혁한 공로를 인정받기보다 오히려 일에 대한 열정을 더욱 불태우는 그의 모습에 ‘동국’의 미래가 투영돼 있는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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