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제약 힘은 '공채'…즉시전력 '특채'로 보강
- 가인호
- 2011-04-14 12: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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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채의 계보…종근당 108기-동아 100기-중외 90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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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제약사들의 신입사원 공개채용 제도가 전통이되면서 ‘인재 경영’을 중시하는 기업 문화로 정착되고 있다.
이는 최근 제약사들의 경력직 선호와 직원들의 잦은 이직속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이 최근 100기 공채를 진행하는 등 일부 장수 제약사들의 신입 사원 공채제도가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동화약품을 비롯해 종근당, 동아제약, 중외제약 등이 오래된 기업으로 꼽힌다.
85년이 된 유한양행도 공식적인 공채 제도는 아니지만 다른 장수기업과 비슷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공채 기수가 가장 오래된 기업은 종근당이다. 종근당은 가장 최근에 입사한 신입사원이 108기다. 70년 된 종근당은 1년에 1.5번씩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유한양행도 비공식적으로 100기를 넘어섰다. 1926년 창립이래 1년에 1회 이상씩 공채를 진행해 왔다.
창립 79년이 된 동아제약은 1959년 1기를 시작으로 올 해 상반기 모집하는 신입사원이 100기에 해당된다.
1945년 JW중외제약도 90기까지 신입사원 공채가 진행됐다. 국내 최장수 기업인 동화약품은 신입사원 공채가 81기까지 이어져왔다. 장수기업인 대웅제약도 지난해부터 수시채용으로 바꿨지만 공채가 88기까지 진행됐다.
이들 기업들은 경력직 비중도 다른 제약사에 비해 크게 낮다.
동아제약의 경우 임직원 2270명 중 경력사원은 110명에 불과하다. 전체의 95%가 공채 출신으로 실제 인재를 직접 키우는 인재육성 문화가 곳곳에 녹아있다.
유한양행은 공채 출신 임직원이 100%에 가깝다. 경력직 채용을 기본적으로 하지 않고 있는 것이 유한의 기업문화다.
유한과 동아제약은 공채 출신 인사들이 현재 CEO자리에도 올랐다. 유한양행은 연만희고문(82)이 올해로 입사 50년을 맞았다. 반 세기동안 한 직장에서 일했다.
최상후 사장(70년 입사)과 김윤섭 사장(76년 입사)도 공채출신으로 각각 41년과 35년동안 한 직장에 근무하고 있다.
동아제약도 현재 재직 중인 최고참이 공채 21기인 김원배 사장으로 1974년 입사해 37년 째 한 회사에서 근무했다.
공채 100기를 뽑는 동아제약 관계자는 “회사 문화는 거실과 비슷하다. 직원들이 가족처럼 부대끼며 생활하기 때문이다. 노사의 무분규 전통도 이 같은 신뢰에서 비롯됐으며, 직원들이 똘똘 뭉쳐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이 동아제약의 저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공채 문화는 최근 제약환경이 급변하면서 점점 힘을 잃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1990년대 까지만 하더라도 기업마다 신입사원 공채출신에 대한 애착이 강해 경력직 채용을 거의 하지 않았지만, 최근 제약환경이 급변하면서 직원들의 조기퇴직과 이직이 잦아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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